기자명 김남희 기자
  • 입력 2020.12.15 14:34

[뉴스웍스=김남희 기자] CJ제일제당은 무첨가 식물성 발효 조미소재 '테이스트엔리치'가 공식 출시 이후 약 반년만에 매출 50억원을 돌파했다.

테이스트엔리치는 첨가물 투입이나 화학처리 등의 인위적 공정 없이 사탕수수 등 식물성 원료를 발효시키는 과정에서 생성되는 감칠맛 발효성분으로만 만들어진 조미소재다. 

CJ제일제당은 10년간의 연구개발을 거쳐 차별화된 천연 발효공법으로 테이스트엔리치의 대량생산에 성공하고, 지난 5월 MSG와 핵산이 주류인 조미소재 시장에 본격 출시했다.

현재 31개국 100여개 업체를 대상으로 테이스트엔리치를 공급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대규모의 대체육 기업과 공급계약을 맺었다. 북미 대형 향신료∙소스류 업체 및 식품업체와의 계약에도 성공했다.

국내에서는 나트륨을 기존 대비 25% 줄인 '스팸 마일드'와 건강간편식을 표방한 '더비비고' 일부 제품에서 테이스트엔리치를 사용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인도네시아 좀방 공장에 전용생산 라인을 구축해 테이스트엔리치의 성장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그린 바이오 사업 성장 과정에서 확보한 글로벌 공급망을 토대로 기술 마케팅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기술 마케팅은 단순히 제품에 대한 설명뿐만 아니라 고객의 구체적 요구에 대한 맞춤형 솔루션까지 제시하는 미래지향적 영업·마케팅 방식이다. 테이스트엔리치를 현재 글로벌 조미소재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핵산'의 뒤를 잇는 핵심 제품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보다 건강한 제품을 만들고자 하는 글로벌 기업들에 테이스트엔리치가 경쟁력 있는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약 7조원 규모의 조미소재 시장의 성장과 진화를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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