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다윗 기자
  • 입력 2020.12.15 14:27
(사진제공=LG화학)
(사진제공=LG화학)

[뉴스웍스=전다윗 기자] LG화학의 당뇨신약 ‘제미글로’가 연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며 국산 신약 중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LG화학은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UBIST)의 원외처방 실적 집계 기준으로 제미글로 제품군이 올해 11월까지 누적 매출 1062억원을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현재 30개의 국산 신약 브랜드 중에서 1000억원을 넘긴 브랜드는 제미글로가 유일하다.

제미글로는 LG화학이 2003년 개발을 시작해 2012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국산 신약 19호로 허가받은 당뇨병 치료제다. 출시 첫 해 56억원 매출을 시작으로 2016년 500억원을 넘겼고 지난해 1008억원을 기록하며 국산 신약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성장해왔다. 지난 8년간 7억정 이상 판매되며, 누적 매출도 5000억원에 달한다.

LG화학은 제미글로를 출시 이후에도 800억원 이상을 추가로 투자해 꾸준히 경쟁품과의 비교 시험, 복합제 개발 등을 진행해왔다.

LG화학은 제미글로를 성장사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제미글로 제품군을 추가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현재 제미글로와 최신 당뇨 치료제인 SGLT-2 억제제를 합친 새로운 당뇨 복합제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기존 복합 제품군은 제미글립틴 단일 성분의 ‘제미글로’와 제미글로에 메트포르민 성분을 더한 ‘제미메트’, 이상지질혈증 성분을 더한 ‘제미로우’로 구성된다.

손지웅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장은 "제미글로의 성공적인 기록은 혁신에 대한 고객의 인정이라는 관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혁신적인 신약 개발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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