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상석기자
  • 입력 2016.04.18 08:21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주요 산유국 회의에서 산유량 동결을 합의하지 못했다. 이날 국제유가는 6.8% 폭락했다.

17일(현지시간)  회의를 마친 뒤 참석자들은 현장에 대기 중이던 취재진의 질의에  한마디도 답하지 않고 회의장을 빠져나갔다.

사우디아라비아를 포함한 주요 산유국들은 저유가에 대응하기 위해 산유량을 1월 수준으로 동결하는 내용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주요 산유국들이 1월 수준으로 산유량을  동결하고 이를 10월까지 유지한다는 내용의 합의문 초안이 마련됐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란이 산유량 동결 논의에 불만을 나타내며 이날 회의에 불참하면서 진통이 예고됐다. 이란은 2012년 서방의 경제 제재 이전수준인 440만배럴까지 생산을 늘려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이날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산유량 동결 실패 소식에 뉴욕거래소에서 전거래일보다 장초반 최대 6.8%까지 떨어졌다. 이후 다소 회복해 배럴당 38달러선에 거래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유가가 배럴당 30달러 아래로 떨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의 유가 급등랠리가 이란의 동결합의를 전제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이란의 입장이 다시한번 확인된 만큼 유가가 2월 수준으로 돌아갈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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