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12.16 15:50

"GTI, 독자적·안정적인 개발사업 추진위해 정식 국제기구로 전환해야"

김용범 기획재정부 차관이 11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34차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 겸 정책점검회의 겸 제7차 한국판뉴딜 점검 TF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김용범 기획재정부 차관이 지난 11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34차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 겸 정책점검회의 겸 제7차 한국판뉴딜 점검 TF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김용범 기획재정부 차관이 광역두만개발계획(GTI) 총회에서 ‘성장과 전환, 통합’이라는 3가지 비전을 제시했다.

기획재정부는 16일 ‘제20차 GTI 총회’를 개최했다. GTI는 동북아 경제개발 및 협력을 위한 협의체로서 4개 회원국이 순번(한국·러시아·몽골·중국 순)으로 의장국을 역임하고 있으며 올해는 우리나라가 의장국으로서 총회를 개최한다.

김 차관은 ‘공동번영과 평화의 동북아 시대로!’라는 주제로한 기조연설을 통해 “GTI는 동북아 경제협력 및 개발을 위한 유일한 다자간 협의체로 그간 다양한 논의와 시도에도 불구하고 역내 개발프로젝트 기획과 추진에 있어서는 아직 구체적인 성과가 부족한 실정”이라며 “광역두만지역 개발사업의 초석을 마련하고 동북아 경제협력의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변화와 혁신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김 차관은 이날 GTI의 영문 머리글자를 따서 3가지 비전을 제시했다. 먼저 G는 성장(Growth)이다. 김 차관은 “역내 개발협력 사업을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새로운 추진체계를 구축하는 등 확장적인 성장을 추구해야 한다”며 “오늘 3세션에서는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에서 동북아 개발협력사업 발굴·추진을 위한 디벨로퍼 협력강화 방안을 발표할 예정인데 이를 기반으로 앞으로 GTI 개발협력사업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게 될 새로운 협의체가 탄생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두 번째 T는 전환(Transition)이다. 김 차관은 “역내 경제개발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발굴해 GTI를 프로젝트 개발·실행기구로 전환해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2세션에서 동북아 물류의 거점지역인 부산광역시와 강원도에서 회원국 간 물류 네트워크를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과 추진과정에서의 애로사항에 대해 발표하고 환경부는 ‘동북아 물환경 연구협력 협의회(NAWRA)’의 첫 공동연구사업으로서 GTI 모태인 두만강의 수자원 관리방안에 대한 연구사업을 제안한다”며 “이번 발표를 계기로 실질적인 협력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추진하면 앞으로 GTI 발전에 주춧돌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특히 “개발사업을 독자적·안정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궁극적으로 GTI가 정식 국제기구로 전환돼야 한다”며 “지난 수년간의 지지부진한 논의를 뒤로 하고 이 주제에 대해 건설적인 방향으로 협의가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마지막 I는 통합(Integration)이다. 김 차관은 “코로나 극복을 위한 보건협력을 기초로 무역·투자, 교통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방안을 마련하고 궁극적으로 역내 경제통합을 지향해나가야 한다”며 “그 중심에 GTI가 자리매김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회원국간 협력 토대를 강화하기 위해 GTI를 회원국들의 청년세대 교육훈련 플랫폼으로 활성화하면 향후 북한 인력과의 네트워크 구축에 활용하는 것을 기대할 수 있다”며 “한국 정부는 GTI가 동북아 경제성장과 발전에 기여하도록 협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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