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선영 기자
  • 입력 2020.12.17 09:35
라디오 스타 (사진=MBC)

[뉴스웍스=이선영 기자] 팝 아티스트 낸시랭이 전남편 왕진진(본명 전준주)과의 이혼 과정에서 힘들었던 속내를 밝히며 이목이 쏠리고 있다.

낸시랭은 16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전남편 왕진진과의 이혼을 언급하며 "지난 3년동안 결론적으로는 제가 속은 거지만, 한 여성으로서 겪을 수 있는 안 좋은 건 다 겪은 거 같다. 불행종합세트같이"라 운을 뗐다.

이어 "리벤지 포르노 협박, 가정폭행, 감금, 강요, 주거손괴 등 12가지 이상의 혐의를 변호사팀에서 맡아서 다 민형사적으로 고소해 진행했다"라고 말했다.

낸시랭은 "가장 컸던 게, 리벤지 포르노 협박이었다. 그땐 저도 멘탈이 나간 상태였다"면서 "친한 영화사대표 언니 집에 있었다. '하루만 잘게' 한 게 두 달 반을 거기 피신해서 지냈다. 그 시기동안 리벤지 포르노 협박이 터졌다. 그때 만약 그 영화사 언니 집에 없었다면, 아마 저도 극단적인 선택으로 이 자리에 없을 수도 있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그는 '전 국민이 반대하는 결혼을 왜 했느냐'라는 질문이 가장 힘들었다며 "그 사람이 혼인 신고를 먼저 하자고 조르고 설득을 했다. 마카오에 가족이 있다고 해서 그대로 믿고 있었다. 결혼식을 하고 혼인 신고를 하자고 했더니, 가서 하나, 여기서 하고 가나 똑같다고 설득을 당해서 결국 혼인신고를 했다. 혼인신고가 10분도 안 걸리더라"라고 말했다.

이에 김구라는 "언론에서 터뜨리기 전에 주변에서 얘기하는 사람이 없었느냐"라고 물었다. 낸시랭은 "제 주변에는 저보다 더 많이 배운 교수님, 갤러리 관장님, 기업 대표님, 회장님들이 다 똑같이 속고 있었다"라며 자신이 남편을 의심하지 못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낸시랭은 "기사가 터졌을 때 많은 분들이 '이 사람 아니다', '이혼해라' 했지만 혼인신고하자마자 이혼을 하는 게 현실상 쉽지 않았다"라고 털어놨다.

또 낸시랭은 아는 기자가 전 남편과 그의 주변을 두고 '감방 동기'라는 단어를 썼다며 "그 사람 혼자 때문에 속은 건 아니다. 조직이 3팀이 있었다. 한 팀당 3~5명이었다. 역할 분담이 다 있었고"라며 조직적인 사기극이었다고 말해 충격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어머니가 11년간 암투병을 하다 돌아가셨고 아버지도 어렸을 때 저와 어머니를 버리고 집을 나가셨다. 그래서 어린 나이에 가장이 됐고, 생계형으로 방송생활을 했다. 전 남편이 의심은 되지만 의지하고 믿을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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