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현성 기자
  • 입력 2020.12.17 11:12

무증상 확진자 '양성 판정' 늘어…평일 검사자 수, 1~2만명 수준에서 5만명대 급증 영향 적지않아

17일 0시 기준 '국내 신고 및 검사 현황' (표제공=질병관리청)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14명 나오며 이틀 연속 1000명을 넘어섰다. 일일 확진자가 1000명을 넘은 것은 지난 13일(1030명), 16일(1078명) 이후 세 번째다. 국내 발생은 993명, 해외유입 사례는 21명으로 집계됐다.

하루 사이 22명이 숨지며 일일 사망자 수는 역대 최다 수치를 기록했다.

17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4만6453명으로 이들 중 3만3610명은 격리해제됐으며 634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는 1014명, 격리해제는 663명 늘었으며 격리 중인 환자는 17일 0시 기준 1만2209명으로 전날보다 329명 증가했다.

신규 확진자 1014명 가운데 지역 감염 사례는 993건으로 서울(420명), 부산(44명), 대구(20명), 인천(80명), 광주(10명), 대전(11명), 울산(10명), 경기(284명), 강원(9명), 충북(19명), 충남(17명), 전북(18명), 경북(9명), 경남(30명), 제주(12명) 등에서 발생했다.

17일 0시 기준 '국내 발생 확진자 현황', '해외유입 확진자 현황', '확진자 관리 현황' (표제공=질병관리청)

일일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1000명대를 기록했다. 지난 11월 초까지만 해도 100~200명대를 오가던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단순 계산으로 한 달 사이 5배가량 폭증한 셈이다.

지난 11일부터 최근 일주일간 일일 확진자는 689→950→1030→718→880→1078→1014명이다. 일주일간 확진자만 총 6359명, 일평균 확진자는 약 908명이다.  

확진자 수 급증은 검사자 수 자체가 늘어난 영향도 적지 않다. 당초 평일 검사자 수는 1~2만명대를 오갔지만 17일 0시 기준 검사자 수는 5만71명이다. 최근 서울시 등 일부 지자체에서 증상 유무, 확진자 접촉 유무와 관계없이 모든 이들을 대상으로 무료 검사를 시행하면서 무증상 확진자의 양성 판정 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역 감염 확진자 수는 전날(1054명)보다 소폭 감소한 993명이 나왔지만 여전히 1000명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784명의 수도권이 약 78.9%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서울의 경우엔 처음으로 400명 이상 지역 감염 확진자가 발생했다.

비수도권에서는 부산이 44명으로 가장 많으며 이 외에 대구·광주·대전·울산·충북·충남·전북·경남·제주 등도 지역 감염 확진자가 두 자릿수 나왔다. 

최근 일주일간 지역 감염 사례는 673→928→1002→682→848→1054→993건으로 한 주 동안 평균 약 883명이 지역 감염으로 확진됐다. 전국 주 평균 확진자(지역감염 중시) 800~1000명 이상, 2.5단계 상황에서 더블링 등 급격한 환자 증가라는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기준을 이미 충족한 상태다.

다만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등 방역 당국은 "3단계 상향은 최후의 조치인 만큼 환자 수뿐만 아니라 방역과 의료대응의 여력, 감염재생산지수를 바탕으로 한 향후 유행전망, 위중증환자와 고령환자의 비율, 그리고 거리두기의 효과가 충분히 발휘될 수 있는 사회적 여건과 합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며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해외 유입 확진자는 21명이 확인됐다. 국내 입국 검역과정에서 확진된 7명을 포함해 총 21건의 해외유입 확진 사례가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서울(3건), 대구(1건), 경기(7건), 충남(2건), 전북(1건)에서 확진자가 추가됐다. 국내 누적 해외유입 확진자는 5006명이다.

17일 0시 기준 '지역별 격리중·격리해제·사망자 현황' (표제공=질병관리청)

하루 동안 22명이 숨지면서 지난 1월 코로나 사태 발생 이후 가장 많은 사망자가 나왔다.

서울에서 5명, 경기에서 7명, 충북에서 3명, 울산·충남에서 2명, 부산·강원·전북에서 1명이 숨지면서 누적 사망자는 634명으로 늘었다. 지역별 누적 사망자는 서울 125명, 부산 22명, 대구 200명, 인천 14명, 광주 3명, 대전 6명, 울산 8명, 경기 151명, 강원 13명, 충북 7명, 충남 15명, 전북 4명, 전남 4명, 경북 59명, 경남 2명이다. 검역 과정에서도 1명이 사망했다. 치명률은 1.36%다.

17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은 사람은 총 353만8840명으로 전날보다 5만71명 늘었으며 이들 중 339만3129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사람은 모두 9만9258명으로 전날보다 4474명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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