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남희 기자
  • 입력 2020.12.18 09:50

국내외 임직원 간 빠른 의사 소통 도모…인공신경망 기반 번역 기술 더욱 고도화 추진

현대자동차그룹이 한국어-영어 기계번역 모바일 앱 'H-트랜스레이터'. (사진제공=현대자동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이 한국어-영어 기계번역 모바일 앱 'H-트랜스레이터'. (사진제공=현대자동차그룹)

[뉴스웍스=김남희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국내외 임직원 간 소통 강화와 원활한 협업을 위해 자체 번역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했다.

현대차그룹은 인공신경망 기반의 한국어-영어 기계번역 모바일 앱인 'H-트랜스레이터(H-Translator)'를 공개했다고 18일 밝혔다.

H-트랜스레이터에 쓰인 인공신경망은 두뇌의 정보처리 역할을 하는 신경망 형태를 모방한 인공지능 알고리즘의 일종이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미래 신기술 연구개발 부문 등에서 해외 인재 영입이 활발해짐에 따라 국내외 임직원 간의 빠른 의사 소통으로 인한 업무 효율성 강화가 한층 중요해져 H-트랜스레이터를 개발하게 됐다고 전했다.

현대차그룹 인공지능(AI) 기술 개발담당 부문 '에어스 컴퍼니(AIRS Company)'에서 개발한 H-트랜스레이터는 지난 11월 사내 그룹웨어 시스템에 적용된 바 있는 웹 기반의 업무 맞춤형 번역 시스템을 발전시킨 것이다.

H-트랜스레이터를 활용하면 한국어와 영어 간의 문장 번역, 문서 및 화면 사진 번역, 실시간 대화방 번역 기능 등이 가능하다. 또 텍스트뿐 아니라 음성으로도 내용 입력이 가능하고, 입력된 내용은 소리로 전환해 확인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된다.

특히 H-트랜스레이터는 대화방 실시간 번역 기능을 갖췄다. 모바일 회의 대화방 등에서 각자의 언어로 텍스트 또는 음성 입력을 하면 바로 번역된 내용이 송출된다.

현대차그룹은 H-트랜스레이터가 임직원 간 소통을 위한 번역 기술에서 나아가, 향후 차량이나 로봇 등에 탑재돼 일반 사용자들을 위한 번역기 개발의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앞으로는 기계번역, 음성인식, 음성합성, 문자인식 등 인공신경망 기반의 기계번역 기술을 더욱 고도화하고 중국어(한자) 등으로 번역 가능한 언어를 확장하는 뿐만 아니라, 웨어러블 디바이스(Wearable device)에도 관련 기술을 탑재할 계획"이라며 "현대차그룹은 이번에 공개한 H-트랜스레이터를 비롯해 앞으로도 혁신적 스마트 기술을 업무에 접목해 기민하고 유연한 조직으로 변모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그룹의 에어스 컴퍼니는 지난 2018년 설립된 인공지능AI 전담 개발 부문이다. 올해 6월에 그동안의 연구성과를 자동차 생산과 모빌리티 서비스에 적용하고자 사내 독립 기업(Company In Company)으로 새롭게 출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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