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헌 기자
  • 입력 2020.12.19 09:47
'바람피면 죽는다' 고준 (사진=KBS 캡처)
'바람피면 죽는다' 고준 (사진=KBS 캡처)

[뉴스웍스=이동헌 기자] '바람피면 죽는다' 고준이 허당 매력으로 안방극장을 물들였다.

KBS2 수목드라마 '바람피면 죽는다' 지난 17일 방송에서 한우성(고준 분)이 강여주(조여정 분)에게 자신의 외도 사실을 밝히지 못한 채 안절부절못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한우성은 일을 마치고 손진호(정상훈 분)와 법원을 나오던 중 다짜고짜 백수정(홍수현 분)을 죽인 범인으로 자신을 지목하는 배소장(김정팔 분)의 전화에 황당해하면서도, 모든 사실을 경찰에 털어놓으면 이런 협박도 끝일 거라 생각하며 깊은 한숨을 내뱉었다. 이어 그는 꽃가게를 들려 맞아도 가장 아프지 않을 꽃과 목이 졸려도 금방 끊어질 것 같은 목걸이를 결혼기념일 선물로 구매, 다시 한번 단단히 마음을 다잡았다.

한우성은 아내와 추억이 있는 레스토랑으로 향해 과거를 회상하며 결혼기념일을 자축했다. 그러면서도 끊임없이 초조함을 느꼈고, 최대한 안전한 곳에서 잘못을 고하고자 계속해서 타이밍을 엿봤다. 그러다 예상치 못한 순간에 듣게 된, 아이를 갖자는 강여주의 한마디. 한우성은 감격스러워하며 육아는 자신이 하겠다고 사랑꾼 면모를 내비치는 동시에 차마 바람피운 사실을 고백하지 못한 불안감에 시달려야 했다.

이후에도 한우성은 틈틈이 기회를 노렸으나 강여주의 헛다리로 인해 계획에 실패하고 말았다. 이에 결국은 가정의 행복을 지키고자 백수정과의 일을 평생 비밀로 가져가는 것은 물론 정치 활동 역시 하지 않기로 결심, 어두웠던 과거는 청산하고 지금까지와는 새로운 삶을 살리라 다짐했다.

이러한 과정에서 고준은 하루에도 몇 번씩 극과 극을 오가는 인물의 롤러코스터 같은 감정선을 섬세한 연기력으로 그려내 시청자들로부터 호평을 얻었다. 마음을 터놓고 얘기할 수 있는 사이인 정상훈 앞에서의 편안하게 풀어진 모습과 조여정 앞에만 서면 쩔쩔매는 허당미 가득한 모습의 간극을 완벽하게 소화해 재미와 몰입감을 안겼다.

특히 고준의 맛깔나는 생활 연기가 매 순간순간 빛을 발하며 극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고 있는바. 자꾸만 이실직고에 실패하는 한우성이 과연 끝까지 비밀을 묻고 갈 수 있을지 또 진실을 캐내고자 점점 숨통을 조여오는 주변인들로부터 무사할 수 있을지 이는 매주 수, 목 밤 9시 30분 방송되는 '바람피면 죽는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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