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상훈기자
  • 입력 2016.04.18 17:18
 

검찰이 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건과 관련해 내일부터 업체 관계자들의 소환조사를 본격화한다. 검찰은 우선 사망자가 가장 많이 나온 옥시레킷벤키저(옥시) 관계자부터 소환키로 했다.

18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가습기 살균제 특별수사팀(팀장 이철희 형사2부장검사)은 19일부터 옥시 측 실무자를 소환해 유해성 은폐 시도 등을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검찰은 옥시 측이 제품 사용에 따른 폐손상 의혹이 제기되자 구 법인을 고의 청산하고 새 법인을 설립해 책임을 회피한 정황도 파악, 이에 대한 조사도 벌인다는 계획이다.

영국계 가습기 제조사인 옥시레킷벤키저(옥시)는 2001년 동양화학그룹 계열사인던 옥시생활용품 사업부를 인수한 뒤 문제가 된 PHMG 인산염 성분이 든 살균제(옥시싹싹 뉴가습기 당번)를 제조·판매했다.

시민단체는 가습기 살균제로 사망한 146명 중 103명이 옥시 제품을 사용한 것으로 주장하고 있다.

검찰은 현재 시중에 판매된 살균 가습기 가운데 ▲옥시싹싹 뉴가습기당번(옥시레킷벤키저)를 비롯해 ▲와이즐렉 가습기 살균제(롯데마트 PB) ▲홈플러스 가습기청정제(홈플러스 PB) ▲세퓨 가습기 살균제(버터플라이이펙트) 등 4개 제품이 폐 손상과 직접적 관련이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에 따라 자체브랜드(PB)로 살균 가습기를 제조해 판매한 롯데마트와 홈플러스 등 국내 유통업체 관계자들에 대한 소환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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