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1.01.05 11:38
국방부 청사(사진=국방부 홈페이지 캡처)<br>
국방부 청사. (사진=국방부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국방부는 이란 혁명수비대가 한국 국적 화학 운반선 나포에 대응하기 위해 오만만과 아덴만 일대에서 작전을 수행하던 청해부대(최영함)를 5일 호르무즈 해협 인근으로 급파했다고 밝혔다. 석유화학물질 운반선 '한국케미호'가 걸프만에 오염물질을 배출한 혐의로 이란 혁명수비대에 억류(나포)됐다는 보도가 나온 지 수 시간 만이다.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청해부대는 우리 시각으로 오늘 새벽 호르무즈해협 인근에 도착했다"며 "다만 우리 국민의 안전을 위해 임무를 수행하는 점을 고려해서 청해부대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제한됨을 양해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부 대변인은 이번 사건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 간 연락 여부에 관해서는 "관련국의 상황에 대해 국방부가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은 것으로 사료된다"며 말을 아꼈다.

최영함은 앞으로 바레인에 있는 연합해군사령부(CMF) 등 다국적군 및 외교부, 해양수산부 등과 협력해 나포 상황에 대응할 계획이다.

호르무즈에 급파된 최영함은 이번이 6번 째 청해부대 파병이다. 

최영함은 지난 2011년 1월 청해부대 6진으로 첫 파병 임무를 수행할 당시에는 '아덴만 여명 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소말리아 해적에게 피랍된 삼호주얼리호 선원 21명을 전원 구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같은 해 4월 21일에는 '한진텐진호 선원 구출 작전'도 성공적으로 마친 바 있다.

최영함은 한국형 미사일 수직발사시스템(KVLS)를 탑재하고 있으며, 잠수함 작전용 홍상어 대잠미사일, 청상어 경어뢰, 대함용 해성 순항미사일, 대함 근접방어 미사일(RAM), 해상 대공방어용 유도미사일 SM-2, 근접방어체계 골키퍼, 127㎜ 함포 등의 무장체계를 갖추고 있다.

아울러 특수전전단(UDT) 장병으로 이뤄진 검문검색대와 해상작전헬기(LYNX)를 운용하는 항공대 장병 등 300여 명으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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