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1.01.05 12:08

역대 두 번째 1000억달러 이상 실적 시현 전망 …역대 최고 기록, 2018년 1267억달러

(자료제공=산업통상자원부)
(자료제공=산업통상자원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올해 반도체 수출이 2020년 대비 10.2% 증가한 1075억~111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5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반도체산업협회의 ‘2020년 반도체 시장 동향 및 2021년 동향’ 자료에 따르면 올해 반도체 수출은 역대 2번째로 1000억 달러 이상의 실적을 시현하면서 2위 기록을 1년 만에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역대 최고는 2018년 기록한 1267억 달러이며 2위는 지난해 992억달러이다.

올해 세계경제는 5.0% 내외, 세계교역은 7.2% 성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주요전망기관은 세계 반도체 시장이 이를 뛰어넘는 보다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2021년 글로벌 반도체 시장은 2020년 대비 약 8~10% 증가하는 가운데 메모리 시장은 약 13~20%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메모리는 가격상승이 예상되는 D램 중심으로 수출이 대폭 늘어 12.0% 증가한 703억~729달러(기준전망 716억달러)로 예상된다. 시스템반도체는 5G 통신칩, 이미지센서 등 수요 증가 및 파운드리 대형고객 확보로 7.0% 늘어난 318억~330억달러(기준전망 324억달러)로 전망된다.

이처럼 5G 시장 확대, 비대면 경제 확산 지속 등으로 스마트폰·서버·PC 등 전반적인 전방산업 수요증가로 올해 시황은 개선이 기대된다.

우리나라가 2017~2018년 반도체 슈퍼사이클 이후 2019년에 중국·대만에 빼앗겼던 설비투자 1위 자리도 2년 만에 탈환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향후 시장에 대한 전망이 자본시장에 반영돼 2020년 12월말 종가 기준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5001억달러로 TSMC(4881억달러)를 제치고 5개월 만에 글로벌 반도체 시가총액 1위에 재등극했다. SK하이닉스는 매출에서 인텔·삼성에 이어 세계 3위를 기록 중으로 향후 인텔 낸드부문 인수로 인한 컨트롤러 경쟁력 강화가 기대된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지난해 코로나19 및 화웨이 제재 등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산업이 수출회복세를 주도하면서 우리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담당했다”며 “올해도 반도체가 수출·투자 등 우리 경제의 활력 회복 및 수출 플러스 전환을 견인하고 한국형 뉴딜의 성공적 추진과 디지털 전환의 가속화를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시스템반도체가 303억달러로 역대 최고 수출을 달성하고 철강·석유제품을 제치고 5대 수출품목으로 등극하는 등 성과가 나타났다”며 “올해도 메모리 초격차 유지, 시스템반도체 자생적 생태계 조성 등을 통해 종합 반도체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