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고종관 기자
  • 입력 2021.01.06 17:16

중앙감염병 전문병원도 신축…국가 감염병 총괄기능 수행

항공사진으로 본 국립중앙의료원 현재 부지와 옮겨갈 미 극동공병단 부지.
항공사진으로 본 국립중앙의료원 현재 부지와 옮겨갈 미 극동공병단 부지.

[뉴스웍스=고종관·전다윗 기자] 국가 감염병전문병원으로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는 국립중앙의료원이 ‘극동 공병단 부지’로 이전된다. 

보건복지부는 6일 국방부와 서울 중구에 있는 ‘극동 공병단 부지’로 중앙감염병 전문병원을 포함한 국립중앙의료원을 신축·이전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국립중앙의료원은 원래 원지동 이전을 계획했지만 인근 경부고속도로의 소음과 개발제한으로 부지 활용이 어렵다는 판단 하에 지난해 7월 서울시와 이전부지 재조정을 협의한 바 있다.

중앙의료원이 옮겨갈 터는 미 극동공병단이 2018년 평택으로 이전하면서 새 주인을 기다리고 있던 곳으로 실질적인 부지 반환은 지난해 12월 11일 정식으로 이뤄졌다.

국립중앙의료원은 1958년 개원 이후 공공의료체계를 총괄하는 국가 중앙병원으로 ‘중앙감염병 전문병원’, ‘중앙응급의료센터’, ‘중앙모자보건센터’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에 신축되는 중앙의료원의 중앙감염병전문병원은 100병상 규모의 음압병실을 구축하고, 중증감염병 환자의 입원 치료, 권역감염병전문병원 등을 총괄하는 국가 감염병 총괄 기능을 수행할 예정이다. 

복지부와 국방부는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극동 공병단 부지의 매입 절차를 조속히 완료할 예정이다. 아울러 복지부는 원활한 국립중앙의료원 이전을 위해 서울시와 극동 공병단 부지의 도시관리계획 변경 등에 대해 적극 협의할 방침이다.

권덕철 복지부 장관은 이날 협약식에서 "중앙감염병 전문병원은 코로나19와 같은 신종 감염병으로부터 우리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보다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도록 한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지난 2003년부터 진행된 국립중앙의료원 이전사업의 종지부를 찍겠다. 국가 공공의료체계가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욱 국방부 장관도 이에 화답해 "지난해 우리 정부가 반환받은 미군기지가 코로나19와 같은 신종 감염병에 대응해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킬 국립중앙의료원으로 거듭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우리 군은 가용한 모든 자원을 총동원해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범정부 차원의 노력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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