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선영 기자
  • 입력 2021.01.08 10:13
황하나 (사진=JTBC 뉴스)
황하나 (사진=JTBC 뉴스)

[뉴스웍스=이선영 기자] 집행유예 기간 중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이자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의 전 여자친구인 황하나가 또 다시 구속된 가운데 그의 마약 투약 혐의를 진술해 줄 핵심 증인인 그의 남편과 지인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안기고 있다.

7일 JTBC 뉴스는 황하나의 남편 오 모씨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해 사망했다고 전했다. 또 황하나와 절친한 사이이자 국내 최대 규모의 마약 조직 일원으로 밝혀진 남 모씨 역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해 중태에 빠졌다고 보도했다. 오 씨와 남 씨는 지난해 8월부터 10월까지 수원 모처에서 황하나와 필로폰 등을 투약한 사이다.

이날 뉴스에서 황하나의 아버지는 "남양유업 일가와 15년 동안 교류가 없었다"고 밝히며 "황하나의 엄마와는 이혼했다"고 전했다. 이는 황하나가 수 차례 마약 혐의로 주목받으면서, 해당 사건과 함께 남양유업이 계속 대중들의 화두에 오르는 것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남양유업은 "황하나는 회사 경영과 무관하다"라며 "황하나 일가족 누구도 회사와 관련한 일을 하거나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라고 선을 그으며 황하나로 인한 피해를 호소하기도 했다.

한편 황하나의 남편으로 알려진 오 모씨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 전 경찰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황하나가 잘 때 내가 몰래 투약했다"라고 전했던 진술을 뒤집고 "황하나와 함께 투약했다"라고 밝혔고 이틀 뒤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 모씨의 죽음 뒤 지인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오 모씨가 사망하셨다고 한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는 글과 함께 국화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그러면서 "황하나 하나 때문에 인생 망치는 사람이 도대체 몇 명인지, 황하나도 살인자이지만 그 죄를 감싸주는 황하나 부모도 똑같은 살인자"라며 비난했다.

작성자는 이어 "(오 모씨가) 수사 중이던 10월 혼인신고를 하고 황하나의 죄를 뒤집어쓰려고 했으나, 황하나가 혼인무효소송과 함께 다른 죄를 더하자 극단적 선택을 했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7일 마약 투약혐의로 구속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나오던 황하나는 "주변인에게 유리한 진술을 강요했느냐", "함께 마약 투약한 주변인이 모두 극단적 선택을 했는데 책임을 느끼냐"는 질문에 "아니오"라고 답했다.

앞서 지난 4일 MBC '뉴스데스크'는 황하나가 마약 투약 사실을 직접 인정하는 내용이 담긴 녹취록을 공개했고 해당 녹취록에는 그가 남편인 오 모씨, 지인인 남 모씨와 수원에서의 마약 투약 느낌을 상세하게 털어놓는 내용이 담겼다. 또 황하나는 지난해 11월 명품 의류 등을 훔쳤다는 절도 혐의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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