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21.01.09 10:48
(사진제공=뉴욕타임스)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 계정에 글을 올려 "물어봤던 모든 사람에게, 나는 1월 20일 취임식에 가지 않을 것"이라며 불참 이유를 밝히지는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지자들의 의사당 난립 사태로 탄핵 위기에까지 몰리자 뒤늦게 승복 선언했다. 전날 대선 패배를 인정한 뒤 이날 올린 첫 트윗에선 "나를 찍은 7500만명의 위대한 미국인 애국자와 미국우선주의,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는 향후 오랫동안 거대한 목소리를 가질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현직 대통령이 후임자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는 건 1869년 제17대 존슨 대통령의 불참 이후 152년만의 일이라고 AFP통신은 설명했다.

미 CNN방송에 따르면 생존한 4명의 전직 대통령 중 공화당의 조지 W. 부시, 민주당의 빌 클린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취임식에 참석할 계획이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식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불참하기로 한 결정을 환영하고 나섰다.

8일(현지시간) 바이든 당선인은 미국 델라웨어에서 내각 후보자를 소개하는 기자회견 뒤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 불참 결정에 대해 바이든 당선인은 "그와 내가 동의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일 가운데 하나"라면서 "그가 취임식에 나타나지 않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그에 대해서 가지고 있단 최악의 이미지보다 더한 모습을 보였다. 미국을 혼란에 빠뜨렸고, 미국을 세계에서 부끄럽게 만들었다"면서 "대통령을 유지할 수 있는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펜스 부통령의 취임식 참석에 대해서는 환영 입장을 밝혔다.

바이든 부통령은 "펜스 부통령은 환영한다"면서 "행정부가 바뀔 때마다 우리가 지켜왔던 역사적 전례를 지킬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우리는 펜스 부통령에게 예우를 다하며 취임식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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