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1.01.10 10:17
(사진=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SNS)
(사진=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SNS)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탄핵안이 오는 11일(이하 현지시간) 하원에서 발의된다. 탄핵안이 발의되면 트럼프 대통령은 임기중 두번째 탄핵을 당하는 대통령이 된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민주당 테드 리우(캘리포니아) 하원의원은 9일 트위터에 게시한 글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두번째 탄핵안이 오는 11일 제출될 것이다"고 밝혔다.

탄핵 소추안 초안을 작성한 리우 의원은 “11일 열리는 하원 회의에서 탄핵안을 발의하고 탄핵 조항을 소개하겠다”고 말했다. 리우 의원은 이날 오후 현재까지 180명의 하원의원이 공동발의자로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민주당 하원의원들 사이에 회람되고 있는 탄핵안은 트럼프 대통령에게‘반란 선동’ 혐의를 적용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초안에서 의사당 난입 사태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지지자들을 반란을 선동했다고 주장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일 브래드 래펜스퍼거 조지아주 국무장관과의 통화에서 “조지아주 대선 결과를 뒤집을 수 있는 충분한 표를 찾아내라”고 위협한 사실도 지적했다.

공화당 의원조차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당할 수 있는 범죄를 저질렀다고 비판했다. 팻 투미 공화당 상원의원은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 가능한 범죄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이번에 탄핵안이 상정되면 트럼프 대통령은 임기중 두번째 탄핵을 당하는 대통령이 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9년 ‘우크라이나 스캔들’로 하원에서 탄핵소추됐지만 공화당이 장악한 상원이 반대를 해 탄핵을 모면한 바 있다.

이번에도 탄핵안이 통과될지는 불투명하다. 하원에서 통과된다 하더라도 상원을 통과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탄핵안이 상원을 통과하기 위해서는 재적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 공화당 의원 중에서 17명 이상이 탄핵안에 찬성해야 한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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