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1.01.11 15:53
인텔 로고과 TSMC 로고 (사진=intel 및 tsmc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미국의 종합 반도체 기업인 인텔이 삼성전자와 대만 반도체기업 TSMC에 반도체칩을 아웃소싱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인텔은 오는 2023년부터 생산에 들어가는 핵심 반도체 칩을 위탁생산하는 안을 검토중이다. 향후 2주안에 최종결정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밥 스완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일인 오는 21일까지 아웃소싱 계획을 세우겠다고 투자자들에게 약속한 바 있다.

인텔이 위탁 생산을 검토하는 이유는 AMD 등 여타 회사와의 경쟁에서 밀리고 있기 때문이다. 경쟁사들은 칩만 설계하고 위탁주문생산업체에 제조를 맡기고 있다. 반면 인텔은 칩 설계와 제조를 함께 하고있다. 주주들은 이에 불만을 표시하며 전략을 수정할 것을 촉구해 왔다.

인텔의 외주는 기술력과 양산 능력에서 앞서 있는 TSMC가 맡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TSMC는 현재 공장이 모두 풀가동 중이라 여유 생산능력이 없는 실정이다. 따라서 삼성전자가 인텔의 아웃소싱 결정의 수혜자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인텔이 위험을 분산한다는 차원에서 TSMC와 삼성전자가 물량을 나눠 가질 수도 있다.

현재 인텔은 파운드리 업계 1위인 TSMC와 협의를 진행 중이다. 2위인 삼성전자와의 협상은 아직 예비단계 수준으로 알려졌다.

인텔은 전 세계적으로 개인용 컴퓨터와 서버 프로세서의 80%를 공급하고 있다. 만약 삼성전자가 인텔의 아웃소싱 업체가 된다면 큰 호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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