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1.01.11 17:57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중국 최대 검색엔진 기업 바이두(百度)가 전기차 사업 진출을 공식 선언했다.

11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바이두는 이날 성명을 내고 중국 완성차 업체인 지리(吉利)자동차와 합작해 ‘바이두 자동차’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바이두는 성명에서 자사가 축적한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 기술을 활용해 스마트카 시대의 혁신자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새 회사는 바이두의 자율주행 기술과 지리차의 완성차 제조기술을 융합해 자율주행 전기차를 생산하게 된다.

다만 바이두는 이번 성명에서 합작법인의 지분 구성비 등을 구체적으로 공개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로이터는 바이두가 신설 회사의 대주주로서 절대적 의결권을 가질 것이라고 전했다.

바이두는 지난 2017년부터 ‘아폴로’(Apollo)라는 이름의 자율주행 차량용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왔다. 이를 폭스바겐, 도요타, 포드 등 완성차업체에 제공하고 있다. 이번에 직접 자동차까지 만들기로 한 것이다.

앞서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도 상하이자동차, 상하이시 푸둥(浦東)신구 정부와 함께 스마트 전기차 업체인 즈지(智己)자동차를 설립한 바 있다.

이처럼 중국의 대형 기술기업들이 이 시장에 뛰어드는 이유는 세계 최대 규모인 중국의 전기차 시장이 정부의 적극적인 육성 정책에 힘입어 한층 더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중국 시장에서 팔린 전기차 등 친환경차는 약 120만대였다. 오는 2025년에는 600만대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따라 중국 시장 내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비야디(比亞迪·BYD)는 이미 전기차 전문업체로 자리를 잡았고 상하이(上海)자동차, 광저우(廣州)자동차 등 전통적인 자동차 메이커들 역시 전기차를 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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