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1.01.12 09:37
3일(현지시간) 하원의장으로 재선출된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의원장. (사진=낸시 펠로시 SNS캡처<br>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의원장. (사진=낸시 펠로시 SNS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11일(현지시간) 미국 민주당 하원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을 발의했다. 이르면 13일 표결에 부칠 전망이다.

CNN 등 미 언론에 따르면 이날 민주당 하원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 결의안을 공식 발의했다. 현재까지 민주당 하원 222명 중 210명 이상이 탄핵안에 서명했다.

탄핵소추안은 모두 4쪽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내란 선동 혐의가 적혀있다.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위대가 의회 건물에 난입해 5명이 숨진 사태의 배후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있고, 그 책임을 대통령에게 묻겠다는 것이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조지아주 국무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결과를 뒤집을 표를 찾으라고 압박한 사실도 담겨 있다.

탄핵안에 대한 하원 표결은 이르면 13일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이 과반이라 하원 통과는 확정적이지만 상원에서 3분의 2 찬성을 받기는 사실상 어렵다. 상원에서 17명 이상의 공화당 이탈표가 나와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수정헌법 25조를 발동해 오는 20일 바이든 당선인이 대통령에 취임할 때까지 트럼프 대통령의 직무를 정지시키는 방안도 함께 추진되고 있다. 수정헌법 25조는 대통령이 직을 수행할 수 없다고 판단될 경우 내각 과반의 찬성으로 부통령이 직무를 대행할 수 있게 한 법이다.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탄핵 절차 밟기 전에 이를 발동하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한 결의안을 탄핵 표결 하루 전인 12일에 통과시켜 펜스 부통령을 압박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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