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1.01.12 09:55

'1호 환자' 25세 밀라노 출신 여성

코로나19 사태 이전 이탈리아 밀라노에 있는 한 쇼핑몰 모습. (사진제공=언스플래쉬)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이탈리아에서 2019년 11월에 코로나19 첫번째 사례가 발생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이는 중국 우한의 발병 시기보다 한 달 가량 앞선 것이어서 코로나19 기원 논란에 불이 붙을 전망이다.

11일(현지시각) AFP통신, 이탈리아 현지 언론에 따르면 밀라노대학 연구팀과 유럽종양학연구소(IEO)는 이런 내용을 영국 피부학 저널(British Journal of Dermatology) 1월호에 실었다.

밀라노대학 연구팀과 IEO는 공동으로 연구를 진행해 이탈리아에서 2019년 11월에 이미 코로나19에 감염된 환자가 있었던 것을 파악했다.

새로 발견된 '1호 환자'는 25세의 밀라노 출신 여성이다. 그는 팔에 붉은 발진이 생기는 피부 질환으로 2019년 11월 10일 병원에서 조직검사를 받았다. 당시에는 병명이나 발병 인자가 정확히 확인되지 않었다. 약 5개월 후 피부 발진이 사라졌다고 한다.

그런데 밀라노대 연구팀이 이 여성의 조직검사 기록 등을 재분석한 결과 코로나19 감염에 따른 피부 발진이라는 것을 알아냈다. 특히 이 여성은 지난해 6월 코로나19 혈청검사를 받은 결과 바이러스 항체가 형성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2019년 12월 말 중국 우한에서 보고된 코로나19 전세계 첫번째 사례보다 한 달 이상 빠른 것이다.

이탈리아 밀라노에 있는 밀라노 대성당. (사진=이탈리아 관광청 홈페이지 캡처)

현재 중국은 코로나 바이러스가 수입 냉동식품 등을 통해 유럽에서 유입됐다며 주장하고 있다. 따라서 우한은 코로나19가 처음 발견된 곳이지, 기원한 곳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반면, 미국과 호주 등 서방 국가들은 중국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발원지라는 점을 주장하면서 책임을 져야한다고 압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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