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다윗 기자
  • 입력 2021.01.12 10:25
올해 1월 기준 비비고 주요 제품 미국 생산기지 현황. (사진제공=CJ제일제당)
올해 1월 기준 비비고 주요 제품 미국 생산기지 현황. (사진제공=CJ제일제당)

[뉴스웍스=전다윗 기자] CJ제일제당이 올해 북미 생산 인프라를 확대한다. 북미 시장에서 만두 매출을 획기적으로 늘리고, 만두를 이을 차세대 'K푸드'를 발굴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다. 

CJ제일제당은 최근 미국 중서부에 위치한 사우스다코타 주 정부의 지원을 받아 수폴스에 17만평 규모 생산기지 부지를 확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로써 미국 내 서부(캘리포니아), 동부(뉴욕·뉴저지), 중부(사우스다코타 등)에 안정적 생산 인프라를 보유하게 됐다. 

앞서 CJ제일제당은 캘리포니아 보몬트에 생산기지를 신설해 지난해부터 가동을 시작했다. 주력 식품인 만두를 포함해 볶음밥, 면 등 상온 생산라인을 확대했다. 

사우스다코타 역시 초기 만두 생산에서 비비고와 슈완스의 차세대 K푸드 생산기지로 역할을 확대하는 등 미래 시장 수요에 따라 투자를 순차적으로 지속할 계획이다. 

이번 생산라인 확대는 증가하는 미국 시장 내 '비비고 만두'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비비고 만두는 지난해 연매출 1조원을 넘겼고, 현재 미국 전역의 만두 생산공장 가동률이 90% 수준에 달한 상태다.  

CJ제일제당은 생산라인 확대를 통해 비비고 만두 해외 전체 매출 중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을 70%까지 늘리고, 그 성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사업 성장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향후 CJ제일제당의 목표는 '제2의 비비고 만두'다. 자사 다양한 제품들을 비비고 만두처럼 시장을 이끌만한 제품으로 성장시키겠다는 구상이다. 한식 치킨, 햇반, 김 등의 성장 잠재력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또한 미국인 식생활에 광범위하게 침투한 핫소스 성장세에 맞춰 고추장 등 K소스 저변을 확대하고, 건강한 발효식품으로 관심받는 김치도 적극 홍보한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북미에서의 성과를 타 국가로 확산해 비비고를 'K푸드 글로벌 메가 브랜드'로 성장시키고,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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