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1.01.13 12:28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은행들이 올해 1분기 중소기업 대출과 가계대출 문턱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1분기중 국내은행의 전반적인 대출태도는 중소기업 대출과 가계의 주택 및 일반 대출에 대해 소폭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에 대한 대출태도는 코로나 재확산, 대내외 경기 불확실성 지속 등에 따른 여신건전성 관리 강화로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소폭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가계 일반대출은 정부의 신용대출 관련 규제 등이 지속되면서 다소 강화되고 가계 주택대출도 일반대출보다는 덜하겠으나 강화 기조가 이어질 전망이다. '영끌'과 '빚투'로 인한 가계대출 증가에 금융당국이 경각심을 내비치면서 은행들도 관리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1분기 국내은행의 신용위험은 기업 및 가계의 모든 대출에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의 신용위험은 실물 경기 부진 지속에 따른 기업 실적 악화, 대내외 여건 불확실성 지속 등으로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가계의 신용위험도 가계소득 감소 등에 따른 채무상환능력 악화 가능성 등으로 저신용·저소득층 등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1분기중 대출수요는 대기업이 소폭 증가로 반전한 가운데 중소기업도 큰 폭의 증가세가 예상되며 가계는 일반대출을 중심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1분기중 기업의 대출수요는 매출 감소에 따른 운전자금수요 및 실물 경기 불확실성에 따른 여유자금 수요 확대 등으로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계의 대출수요도 주택구입, 전세자금 및 금융투자 수요 등으로 일반대출을 중심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1분기중 비은행금융기관의 대출태도는 신용카드회사를 제외한 대부분 업권에서 강화될 전망이다. 신용위험은 모든 업권에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대출수요는 신용카드회사를 중심으로 모든 업권에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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