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1.01.14 10:52
미국 국토안보부 로고 (사진=CBP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강제 노역’을 이유로 중국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지역에서 생산되는 면화 및 면제품, 토마토 가공품의 수입을 전면 금지했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미 국토안보부 산하 세관국경보호국(CBP)은 "강제노동에 의해 생산된 것으로 의심되는 제품들을 차단하기 위해 주어진 권한을 사용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수입금지 대상은 신장산(産) 면 원료와 면직물·의류, 토마토 가공품이다. 제3 세계에서 가공됐더라도 면이나 토마토가 신장에서 생산됐다면 수입금지 품목이 된다.

국토안보부의 케네스 쿠치넬리 부장관 대행은 브리핑에서 “우리는 어떤 형태의 강제노동도 용인하지 않는다”면서 "미국 기업들은 공급망에서 신장산 제품을 제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작년 기준으로 미국은 중국산 면화 90억달러(약 12조원), 토마토가공품 1000만달러(약 134억원)어치를 각각 수입했다.

신장은 전 세계 면 제품 공급량의 2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전세계 유명 의류 브랜드 상당수가 신장산 면과 섬유를 사용하고 있다. 따라서 미국은 물론이고 전세계 의류 메이커들이 상당한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중국은 강력히 반발했다. 주미 중국대사관은 이날 성명을 내고 "신장에서 소수민족들이 강제노동을 한다는 것은 ’정치적 거짓말’에 불과하다"면서 ”우리는 중국기업들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행동에 나설 것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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