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조영교 기자
  • 입력 2021.01.15 10:16
북한 김정은 위원장. (사진제공=픽사베이)
북한 김정은 위원장. (사진제공=픽사베이)

[뉴스웍스=조영교 기자] 북한이 지난 14일 저녁 제8차 당대회 기념 열병식을 개최했다.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도 열병식에 참석했다. 

조선중앙방송은 15일 "당 제8차 대회 기념 열병식이 1월 14일 저녁 수도 평양의 김일성 광장에서 성대하게 거행됐다"며 "김정은 동지께서 열병식에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열병식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비롯해 미사일, 장갑차 등 여러 전략·전술무기가 등장했다.방송은 "이름만 들어도 적대 세력들이 전율하는 당의 믿음직한 핵무장력인 전략군 종대에 관중들은 열광적인 환호를 보냈다"며 "장갑차 종대를 선두로 한 기계화 종대들의 열병 행진이 시작됐다"고 전했다.

또한 "세계를 압도하는 군사 기술적 강세를 확고히 틀어쥔 혁명강군의 위력을 힘있게 과시하며 수중전략탄도탄(SLBM) 세계 최강의 병기"라고 밝혔다.

이어 "어떤 적이든 우리 영토 밖에서 선제적으로 철저히 소멸할 수 있는 강한 타격력을 갖춘 미더운 우리의 로켓 종대들이 우렁찬 동음으로 지심을 흔들었다"고 언급했다.

북한은 '핵보유국'과 '핵무장력' 같은 단어를 사용하며 군사력을 과시했다.

방송은 "첨단무기들이 핵보유국으로서의 우리 국가의 지위, 세계 최강의 군사력을 보유한 우리 군대의 위력을 확증해줬다"며 "그 이름만 들어도 적대 세력들이 전율하는 당의 믿음직한 핵무장력인 전략군 종대에 관중들은 환호를 보냈다"고 전했다.

김정관 국방상은 연설에서 "만약 적대 세력이 우리 국가의 안전을 조금이라도 침해한다면 가장 강력한 공격적인 힘을 선제적으로 동원해 철저히 응징하고 조국과 인민의 안전, 사회주의제도를 철벽으로 지킬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열병식엔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와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조용원 당 비서,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김덕훈 내각총리가 참석했다.

이외에도 박태성, 정상학, 리일환, 김두일, 최상건, 김재룡, 오일정, 김영철, 오수용, 정경택, 리영길, 박태덕, 허철만, 김형식, 박명순, 리철만, 태형철, 김용환, 박정근, 양승호, 정현철, 리선권 등 정치국 위원과 후보위원 등이 호명됐다. 박봉주 전 국무위원회 부위원장은 원로석에 모습을 드러냈다.

열병식 후에는 무도회와 불꽃놀이가 펼쳐졌다.

북한이 당대회를 기념해 열병식을 개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야간 열병식을 개최한 것도 지난해 10월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 이어 두 번째다.

북한은 이번 8차 당대회에서 국방력 강화 목표를 분명히 했다. 노동당 규약에 국방력 강화를 명시하고 당 중앙위 사업총화 보고에서도 핵잠수함과 극초음속 무기 개발 등의 계획을 공개하는 등 국방분야에 공을 들였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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