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조영교 기자
  • 입력 2021.01.15 12:14
이인태 전 주나이지리아 대사. (사진제공=주나이지리아 대사관)
이인태 전 주나이지리아 대사. (사진제공=주나이지리아 대사관)

[뉴스웍스=조영교 기자] 부정청탁 혐의로 검찰에 고발당한 이인태 주나이지리아 한국 대사가 교체됐다. 

외교부는 15일 주나이지리아 대사에 김영채 전 아프가니스탄·파키스탄 특별대표를 임명했다고 밝혔다. 김 신임 대사는 1990년 외무부에 입부해 주 샌프란시스코 영사, 동남아과장, 주아세안대사 등을 역임했다. 

앞서 국정감사 기간이던 지난해 10월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이 이 대사가 2019년에 대사관 직원 A씨를 특혜 채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대사관이 지난해 7~8월 한국인 현지 직원 채용을 위해 두 차례 공고를 냈고 20여 명의 지원자가 몰렸지만 이 대사가 공채 절차를 중단시키고 A씨를 별도로 채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이 직원은 현지인 여직원에 대한 성추행 논란으로 지난해 9월 사직했다.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12일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대해 "주나이지리아 대사관 행정직원의 성추행 및 채용 관련 의혹 등에 대해 철저한 조사를 실시했다"며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현재 관련 규정에 따라 필요한 조치들을 진행중이다"고 답했다. 

외교부는 이 대사를 직원 부정 채용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또한 검찰 고발과는 별도로 인사혁신처에 중앙징계위원회 회부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발과 징계 사실이 알려지자 이 대사는 지난 12일 입장문을 통해 "A씨는 채용 전 일면식도 없는 사람으로서 부정한 청탁은 일체 없었다"고 반박했다.

그는 "감사실에 충분히 소명했음에도 불구하고, 제보한 일부 외교부 소속 직원의 일방적 주장만으로 이런 편파적인 결과에 이른 것으로 생각한다"며 "일부 외교부 소속 직원들이 저를 모함하기 위해 모의한 사실을 확인했고 관련 근거를 확보해 곧 법적 대응을 통해 진실을 밝혀나갈 것"이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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