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남희 기자
  • 입력 2021.01.15 12:09
포스코케미칼 양극재 광양 공장 전경. (사진제공=포스코케미칼)
포스코케미칼 양극재 광양 공장 전경. (사진제공=포스코케미칼)

[뉴스웍스=김남희 기자] 포스코케미칼이 유상증자로 1조2000억원이 넘는 재원을 확보하면서 이차전지소재 사업을 강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포스코케미칼은 지난 13~14일 우리사주조합과 기존 주주를 대상으로 유상증자 청약을 진행한 결과, 103% 청약률을 달성해 총 1조2735억원을 확보했다고 15일 밝혔다. 발행가액은 7만7300원, 발행 예정 주식수는 1647만5000주다. 주금 납입일은 1월21일, 신주 상장 예정일은 2월 3일이다.

전체 발행 신주의 11.8%를 배정받은 우리사주조합은 194만4050주 중에 99%인 191만9027주를 청약했다. 금액으로는 1483억원에 해당한다. 기존 주주는 지분율 61.3%로 최대주주인 포스코의 890만1382주를 포함해 총 1505만5755주를 청약했다.

포스코케미칼은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목표를 크게 넘어서는 투자 재원을 마련하게 됐다. 주가상승 영향으로 높은 청약율과 함께 1조원을 목표로 추진했던 조달 금액이 1조2735억원으로 증가했다.

조달금액이 늘어난 것은 지난해 11월6일 유상증자 발표시 주당 예상 발행가는 6만700원이었으나, 8일 발행가가 청약일 직전 3~5 거래일 가중산술평균 주가를 반영한 7만7300원으로 확정되며 1만6600원 높아진 결과다.

포스코케미칼은 확보한 재원을 급증하는 글로벌 수요 대응을 위한 양극재와 음극재 양산능력 확대에 집중 투자할 예정이다. 양극재 광양공장 증설 등의 시설투자에 6900억원, 전기차 수요가 폭증하고 있는 유럽 양극재 생산공장 건설에 1500억원을 사용하는 등 설비 신·증설에 나선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양극재는 현재 4만톤에서 40만톤, 음극재는 4만4000톤에서 26만톤까지 양산능력 확대할 계획이다.

포스코케미칼은 향후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수준의 양산능력 확대 투자를 지속해 점유율을 높이고, 원료, 마케팅, 공정기술 등에서도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춘 이차전지소재 톱 플레이어로 도약할 계획이다. 2030년까지 이차전지소재 사업에서 글로벌 시장 점유율 20%, 매출액 연 23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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