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1.01.18 10:00

"양극화 해결하겠다던 문 정부, 회복할 수 없는 자산 격차 만들어낸 정부로 기록"

오세훈 전 서울시장. (사진=오세훈 페이스북 캡처)
오세훈 전 서울시장. (사진=오세훈 페이스북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5년 동안은 대선에 대한 생각은 머릿속에서 하얗게 지워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전 시장은 18일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1년 만에 성과를 내놓을 수 있는 사항은 많지는 않다. 5년짜리 공약들이 대부분일 텐데 그렇다면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5년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1년 짜리 시장에 당선되더라도 대선 출마가 아닌 시장 연임에 도전하겠다는 것이냐'는 질문에 "예, 그 이외에는 다른 선택지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지난 17일 오 전 시장의 출마선언문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광화문광장에서 국민에게 사죄해야 한다고 한 것은 어떤 부분을 사죄해야 된다는 것이냐'는 물음엔 "빈부격차와 양극화를 고착화시킨 데에 대해서 책임지시라는 말씀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실 서울시장에 출마하게 된 이유도 이런 무지하고 무능한 정책 때문에 사실 부동산 가격이 이렇게 크게 오른 게 주거비만 오르는 효과가 있는 게 아니다"라며 "국민 모두가 굉장히 심한 좌절감에 빠질 수밖에 없는 게 주거비가 이렇게 오르게 되면 가처분소득이 줄어들게 된다. 그렇게 되면 안 그래도 팍팍한 생활이 더 어려워지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더군다나 우리 사회의 가장 큰 문제라고 이야기되는 양극화, 부익부빈익빈을 해결하겠다고 집권한 정부 아니겠느냐"며 "그런데 취임하고 나서 지금 부동산 가격이 벼락같이 올라서 자산 가치가 취임 초에 상위 20%, 하위 20%의 격차가 자산 가치 100배 정도 차이나던 게, 167배인가 그렇다"고 꼬집었다. 

계속해서 "회복할 수 없는 자산 격차를 만들어낸 정부로 기록이 될 것"이라며 "그 점에 대해서 정말 전 각료와 함께 광화문광장에 나와서 엎드려 사죄해야 한다는 지적을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2011년도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원인을 제공한 것에 대한 생각'을 묻자, 오 전 시장은 "정말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그리고 크게 자책하고 있다"며 "사실 그때 주민투표에 이른 것은 앞으로 벌어질 그때 당시 이미 예고되어 있던 포퓰리즘 광풍을 막아보겠다고 하는 그런 충정에서였지만 결과적으로 시장직을 사퇴하는 데에 이르는 그런 결과를 빚었다"고 피력했다.

더불어 "또 그 이후에 10년 동안 서울이 발전이 됐으면 그래도 제가 죄책감을 덜 느낄 텐데, 방금 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모든 게 정체돼 있고 모든 기대가 지금 사라진 상황이기 때문에 더욱더 큰 죄책감을 느끼고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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