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진혁 기자
  • 입력 2021.01.18 12:01

게이머·유튜버·재택근무족 겨냥 Gold P31·Gold S31 국내 판매…SSD 시장 경쟁 가열

SK하이닉스가 국내 시장에 정식 출시한 SSD ‘Gold P31’. (사진제공=SK하이닉스)
SK하이닉스가 국내 시장에 정식 출시한 SSD ‘Gold P31’. (사진제공=SK하이닉스)

[뉴스웍스=장진혁 기자] SK하이닉스가 소비자용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번 SSD 출시는 B2B 중심의 SK하이닉스가 B2C 시장에 참여를 확대하고, 특히 삼성전자가 주도하는 B2C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SK하이닉스는 소비자용 SSD 제품인 ‘골드(Gold) P31’과 ‘골드(Gold) S31’을 국내 시장에 정식 출시했다고 18일 밝혔다. SSD는 낸드플래시 등 반도체를 이용해 정보를 저장하는 보조 저장장치다.

SSD는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 열풍에 따라 기존 개인용 PC의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를 교체하는 차원에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SK하이닉스가 이번에 국내에서 처음 출시한 제품은 2019년에 미국 시장에 먼저 선보이고 호평을 받은 슈퍼코어(Super-core) SSD 시리즈다. Gold P31은 PCIe(PCI Express) 인터페이스를 적용한 ‘NVMe(Non-Volatile Memory express·비휘발성 메모리 익스프레스)’ 방식의 고성능 SSD 제품이다. PCIe는 저장장치를 메인보드에 직접 꽂아 연결하는 슬롯 형태로, SSD의 속도를 최대한으로 구현하면서 전력 소모가 낮은 게 장점이다.

SK하이닉스는 “Gold P31이 PCIe 3세대 제품군 중 최고 수준인 초당 3500MB의 순차 읽기와 3200MB의 순차 쓰기 처리 속도를 자랑하며 전력 효율성도 동종 타제품대비 236%나 효율적”이라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128단 낸드플래시와 독자적인 ‘하이퍼라이트(HYPER WRITE) 기술’ 등도 탑재해 하드코어 게이머들과 크리에이터들에게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한다. 용량은 1TB(테라바이트)와 500GB(기가바이트) 두 가지다.

이날 함께 출시한 SATA 인터페이스 방식의 Gold S31은 범용 제품으로 1TB, 500GB, 250GB 세 가지 용량으로 판매한다. 초당 560MB의 순차 읽기, 525MB의 순차 쓰기가 가능하며 온라인 학습, 화상 회의 등에 적합하다.

SK하이닉스가 소비자용 SSD를 국내에 출시함에 따라 삼성전자와의 경쟁도 가열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저장 용량을 업계 최대인 8TB까지 늘린 ‘870 QVO 시리즈’를 내놓은 데 이어 4세대 PCIe 인터페이스가 적용된 ‘980 PRO’를 선보였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두 제품 모두 미국 현지 소비자들의 높은 리뷰 평점을 받고, 해외 테크 전문 매체의 어워드를 수상하는 등 우수한 성능이 입증됐다”며 “이 제품을 계기로 SK하이닉스가 소비자와 접점을 넓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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