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남희 기자
  • 입력 2021.01.21 13:03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초대형원유운반선. (사진제공=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초대형원유운반선. (사진제공=대우조선해양)

[뉴스웍스=김남희 기자] 대우조선해양은 미국 ABS사로부터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 시스템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적용’에 대한 기본승인(AIP)를 받았다고 21일 밝혔다.

고체산화물연료전지는 LNG 등을 산화시켜 만든 탄화수소와 산소의 전기화학적 반응으로 전력을 생산하는 저탄소 고효율 신재생에너지 발전 설비다.

이번에 개발한 기술로 기존 발전기 엔진을 고체산화물연료전지로 대체하면 발전 효율을 더욱 높아지고,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

이번 개발 과정에서 대우조선해양은 연료전지 스택 특성화, 시스템 부피 및 중량 추정, 시스템의 선박 배치, 위험구역 설정 및 위험도 분석, 공정에 대한 시뮬레이션 등의 과제를 중점적으로 수행했고 ABS의 기준을 통과해 기본승인을 받게 됐다.

ABS는 조선 해양 산업 관련 설계 및 시공 분야의 인증 및 감리 기관이다.

대우조선해양은 ABS와 지난 2019년 ‘미래 조선·해양플랜트산업 기술 관련 전략적 협력’을 추진하는 기본합의를 체결하고, 차세대 발전 시스템을 공동으로 연구해 왔다.

이번 건은 ‘고온 배기가스를 활용한 SOFC-가스터빈 하이브리드 시스템’ 개발에 이은 두 번째 프로젝트로, 시스템 개발을 위해 1년여에 걸친 연구를 진행한 바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점차 강화되고 있는 국제해사기구(IMO) 환경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금까지 온실가스 배출저감기술을 적용한 친환경 선박 개발에 공을 들여왔고, 이번 승인으로 향후 수주전에서 유리한 입지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최동규 대우조선해양 중앙연구원장은 "이번 공동연구개발 성과를 통해 회사는 향후 상세설계와 시험평가를 위한 초석을 마련했다"며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친환경 선박 관련 기술 우위를 지키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시흥 연구단지 내 친환경 육상실험시설인 LBTS(Land Based Test Site)를 구축해 연료전지, 리튬이온전지 ESS, 신개념 배터리, 축발전기(SGM), 암모니아 추진 등 탈탄소 친환경 선박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