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1.01.22 15:33

"서울시청 모든 공무원 사무실 모두 유리로... 독립된 성범죄신고센터 만들 것"

나경원 국민의힘 전 의원이 22일 오전 서울광장 앞에서 아동 및 여성관련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안중규TV 캡처)
나경원 국민의힘 전 의원이 22일 오전 서울광장 앞에서 아동 및 여성관련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안중규TV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정조준 해 "(서울시장에 당선돼도) 저는 6층 시장실을 쓰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어 "절대 다시는 영원히 우리 서울에 성폭력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결심을 6층에 아로새기겠다"고 강조했다.

나 전 의원은 22일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정책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시장실이) 범죄 소굴로 전락해버리고 말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아울러 "오직 시민 삶과 서울의 발전을 고민하고 생각해야 할 저 건물(시청) 6층에서 한 여성, 인간의 인권이 유린되고 착취됐다"며 "6층 시장실을 성폭력 대책 전담 사무실로 쓰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서울시청 모든 공무원의 사무실 벽을 유리로 바꾸겠다. 그 누구도 견제와 감시로부터 완전히 숨을 수 없게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성폭력과 가정폭력을 막겠다"며 "서울시장으로부터 독립된 '서울시 고위공직자 전담 성범죄 신고센터'를 만들고 '평등고용기회위원회'를 설치해 직장내 성차별을 근절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또 "서울을 '아동학대 제로' 도시로 만들기 위해 시장 직속 '서울아동 행복 지킴이단'을 설치하고, 서울시 특별사법경찰제도를 활용해 안전담당 인력을 확충하겠다"고 다짐했다.

'돌봄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선 "'함께 키우기 서울 양육수당'을 만들겠다"며 "만 0~5세 영유아에게 월 20만원씩 지급하고, 서울시 차원에서 민간 베이비시터 기준을 확립해 직접 인증하겠다"고 공약했다. 

끝으로 "서울형 아이돌보미 서비스를 도입하고, 서울 보육 어시스턴트를 신설해 경력단절 여성을 채용하여 어린이집·유치원에 파견해드리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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