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현성 기자
  • 입력 2021.01.24 16:15

"이번 주는 거리두기 단계 결정할 매우 중요한 시간…설 연휴 감안 종합 검토 필요"

정세균 국무총리가 지난 22일 코로나19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무조정실)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가 국내 최초 반려동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사례를 언급하며 관리지침을 마련해달라고 주문했다.

정 총리는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최근 한 집단감염 사례에 대한 역학조사 과정에서 반려동물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사실을 방역당국이 확인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사례는 국내에서 최초로 확인된 반려동물 확진 사례다. 해외에서는 지난해 홍콩·미국 등에서 반려견들이 확진되는 사례가 있었으나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반려견 확진 사례는 보고된 바가 없었다.

이에 대해 정 총리는 "반려동물을 가족같이 여기며 일상을 함께하고 계신 분들, 생활 속에서 반려동물을 흔히 접하는 많은 국민들께 걱정과 불안을 드릴 수 있는 일"이라며 "방대본은 사람과 동물 간의 코로나19 전파 가능성을 과학적으로 평가해서 투명하게 공개해 주시고, 농식품부는 방역당국과 협의하여 반려동물 관리지침을 마련하는 등 불안감이 없도록 조치해 주시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정 총리는 또 최근 확진자 감소 추이에 대해 "국민 여러분의 동참과 협조로 지난 1주간 하루 평균 130명 이상 확진자가 감소했다. 이러한 감소추세가 이번 주에도 계속 이어지기를 희망한다"면서도 "확진자 감소세는 분명 긍정적이지만 지역사회 내의 조용한 전파와 변이바이러스 유입 등 재확산을 초래할 수 있는 위험요인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임시선별검사소를 통해 찾아내고 있는 조용한 전파자가 아직도 하루 확진자의 17%를 차지하고 있고 감소하던 감염재생산지수가 최근 다시 증가하고 있다"며 "세계 각지로 무섭게 퍼지고 있는 변이바이러스가 국내에서 확산될 경우 감염재생산지수가 1.5배나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고도 했다.

정 총리는 "이번 주는 현재의 감소세를 확실한 안정 국면으로 만들면서 2월부터 적용할 거리두기 단계와 방역기준을 결정해야 하는 매우 중요한 시간이 될 것"이라며 "특히 이번 방역대책은 설 연휴까지도 감안하여 종합적인 검토가 필요하다. 중수본과 방대본을 중심으로 각 부처와 지자체 그리고 전문가들과 충분히 논의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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