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1.01.26 09:24

"행정력 총동원해 추가확산 차단…잠재적 접촉자 즉각 진단검사 응해달라"

정세균 국무총리가 지난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무조정실)
정세균 국무총리가 지난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무조정실)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는 26일 “지난 일요일 대전의 한 선교회 소속 비인가 시설에서 120명이 넘는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했다”며 “정부는 가용한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추가 확산을 최대한 빨리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 “진단검사 대상자 대부분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고 숙식을 함께해온 전체 학생의 93%가 감염된 것으로 드러나 큰 충격을 주고 있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특히 “더욱이 해당 선교회는 전국 각지에 유사한 시설을 20여 곳이나 운영 중인 것으로 밝혀져 대규모로 확산되지 않을까 국민들이 우려하고 있다”며 “신천지와 BTJ열방센터 사례를 교훈삼아 이번만큼은 속도와의 싸움에서 승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방역 당국과 각 지자체는 작은 위험도 간과하지 말고 과하다 싶을 정도로 필요한 방역조치에 나서달라”며 “잠재적인 접촉자로 통보받은 분들은 한 분도 빠짐없이 즉각 진단검사에 응해 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또 “해당 선교회 측에서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일이니만큼 방역 당국의 역학조사에 적극 협조해 달라”고 덧붙였다.

정 총리는 “세계적인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의하면 오늘자로 전세계 코로나 확진자가 1억 명을 돌파했고 세계 누적 사망자 수는 214만명을 기록했다”며 “50여일 전부터 백신 접종이 시작됐지만 코로나 기세는 세계 곳곳에서 여전히 위력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영국을 시작으로 여러 곳에서 전파력이 강해진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되면서 세계인들의 마음을 더욱 어둡게 만들고 있다”며 “변이 바이러스가 국내로 유입돼 확산될 경우 심각한 위협이 되는 만큼 방역 당국은 해외 상황을 면밀히 예의주시하면서 방역망에 빈틈이 없도록 철두철미하게 대비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