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남희 기자
  • 입력 2021.01.26 16:39
현대제철 탄소경영 우수기업 선정. (사진제공=현대제철)
현대제철 탄소경영 우수기업 선정. (사진제공=현대제철)

[뉴스웍스=김남희 기자] 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전 세계적인 추세로 자리를 잡은 가운데 현대제철이 철강업계 ESG 부문 리더로 거듭나기 위해 디양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현대제철은 지난 2017년부터 중장기 관리 체계를 도입해 ESG 요구에 대한 대응에 나섰다. 초기에는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I) 등 대외 평가에 중점을 두고 전략적인 대응방안을 수립했고, 2020년부터 본격적인 ESG 전략을 수립하고 운영체계를 고도화했다. 

특히 현대제철은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ESG 3대 지향점 및 중장기 4대 추진전략을 수립하고, 수개월간 ESG 실무부서와의 정보공유 및 교육을 통해 16개 분야의 62개 중장기 과제에 대한 단계별 로드맵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

현대제철이 가입한 ResponsibleSteel 로고. (사진제공=현대제철)
현대제철이 가입한 'Responsible Steel' 로고. (사진제공=현대제철)

◆현대제철의 ESG 경영 성과

현대제철은 지난해 11월에 발표된 2020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 지수(DJSI)에서 3년 연속으로 'DJSI 월드지수'에 편입됐고, 2년 연속 전세계 철강 산업부문에서 최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유동 시가 총액 기준 글로벌 상위 2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2020 DJSI 월드지수에는 국내 기업이 총 17개 포함됐고, 그중 철강기업으로서는 현대제철만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뿐만 아니라 현대제철은 12년 연속 DJSI 아시아퍼시픽 지수에 선정됐고, 3년 연속 DJSI 코리아지수에 편입되는 성과를 올렸다. DJSI 평가는 실제로 기업의 지속가능성 수준 비교와 책임투자의 기준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예년과 달리 올해부터는 DJSI 평가 결과가 모든 투자자들에게 공개되고 있다

아울러 지난해 4월에는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 한국위원회 주최 '기후변화 대응·물경영 우수기업 시상식'에서 '탄소경영 원자재 섹터 아너스' 상을 수상해 탄소경영 우수기업으로 인정받았다.

최근에는 철강산업 글로벌 이니셔티브인 'Responsible Steel'에 국내 최초로 가입해 룩셈부르크 철강사 아르셀로미탈, 호주 광산업체 BHP 등과 함께 철강업계 글로벌 ESG 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게 됐다.

기업 내부적으로는 21개 부서로 구성된 ESG 실무협의체, ESG 실장협의체, 이사회 내 투명경영위원회 등을 꾸려  'ESG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해 ESG 이슈 및 정보에 대한 보고와 의사결정을 시행하고 있다. 

현대제철 지속가능경영팀은 ESG를 기업의 단기성과 또는 단순한 평가 대응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중장기 방향과 목표를 설계해 실질적인 지속가능성 내재화를 위해 체계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GR인증을 받은 현대제철의 철근. (사진제공=현대제철)
GR인증을 받은 현대제철의 철근. (사진제공=현대제철)

◆현대제철의 중장기 계획

현대제철은 지속가능경영 중장기 전략체계에 따라 3대 지향점, 4대 추진전략, 16개 분야에서 ESG 중장기 과제 62개를 도출했다. 환경, 사회, 경제 각 부문별로 단계별 로드맵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

환경 부문 주요 내용은 환경정책통합 관리체 구축·온실가스 감축 전략 수립 등이다. 사회 부문은 인권 실사·ESG 성과관리 시스템 구축이 주 내용이다. 경제 부문은 지배구조 규정 및 운영방식 개정·공급망 ESG 관리체계 구축 등을 중점으로 한다. 

현대제철은 ESG 거버넌스와 중장기 과제 이행을 바탕으로 지속가능경영 내재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예정이다. 

또 최근 급증하고 있는 다양한 외부기관 ESG정보 요청에 대해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더불어 현재 운영 중인 'ESG 요청 대응절차' 이외에 올해는 정보공시 확대 준비를 위해 'ESG' 정량 데이터 시스템'을 구축해 신속하고 정확하게 ESG 정보를 관리할 예정이다. ESG성과에 대한 소통 강화를 위해 통합보고서를 '웹기반 디지털 보고서(Web Report)'로 발간할 방침이다.

GR 인증을 받은 현대제철의 H형강. (사진제공=현대제철)
GR 인증을 받은 현대제철의 H형강. (사진제공=현대제철)

◆현대제철, ESG채권 발행…흥행 성공

현대제철이 올해 1월 친환경 경영의 일환으로 발행한 ESG 채권 중 하나인 녹색채권은 수요자들의 적극적인 호응으로 흥행에 성공했다.

앞서 현대제철은 녹색 채권 발행에 대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 예측을 진행한 결과 예정 금액을 8배 초과한 총 2조700억원이 몰려, 회사채 발행 규모를 5000억 원으로 늘리기로 결정했다.

ESG 채권 발행은 현대차그룹 내에서 금융사를 제외하고는 현대제철이 처음이었다.

녹색채권은 환경·사회·지배구조 등 사회적 책임투자를 목적으로 발행되는 ESG 채권의 하나로, 탄소 감축·건물 에너지 효율화·신재생 에너지·전기 자동차 등 친환경 활동과 신재생 에너지 프로젝트 자금 지원 등 녹색산업과 관련된 용도로만 사용이 한정된 채권을 말한다.

현대제철은 이 채권의 목적에 맞춰 만기 시까지 조달금액 전액을 환경 프로젝트에 투입할 예정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녹색채권 발행은 환경 투자에 대한 현대제철의 적극적인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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