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만수 기자
  • 입력 2021.01.26 17:52

53개 사업에 1조761억 긴급 투입...도지사 버스 타고 소상공인 찾아가는 ‘새바람 행복버스’ 운영

이철우(왼쪽 네번째) 경북도지사가 26일 ‘민생 살리기 특별본부(T/F)’ 현판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제공=경북도)

[뉴스웍스=최만수 기자]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26일 코로나19로 장기 침체에 빠진 민생을 살리기 위해 ‘경북형 민생 氣살리기 종합대책’을 발표하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민생 살리기 특별본부(T/F)’를 출범시켰다.

경북도는 코로나19 장기화 여파로 외식, 여행, 레저 활동 등이 심각하게 위축됨에 따라, 지역 소비는 물론, 생산, 고용 등 경제 전반이 위기에 빠져있고, 특히 소상공인, 전통시장, 여행·외식업계 등이 큰 어려움에 처해 있다고 진단하고 특단의 대책을 마련했다.

경북도는 도의 모든 분야에 걸쳐 ‘민생 氣살리기 장·단기 종합대책’을 발굴하고, 총 53개 사업에 걸쳐 1조761억원을 긴급 투입한다.

1분기에 집중적으로 추진될 단기 과제는 총 8대 분야 33개 사업에 총 1조332억원이 투입된다.

‘민생 氣살리기 대책’은 크게 3가지 방향으로 추진된다.

먼저 기부문화 확산 등을 통한 범도민 캠페인 전개로 침체된 지역 분위기를 끌어올린다.

이어 모든 가용재원을 상반기에 집중 투입해 얼어붙은 경제에 마중물을 쏟아 붓는다.

마지막으로 소상공인, 자영업자 기 살리기에 모든 정책적 역량을 집중한다.

이철우 지사는 1월 급여 전액을 내놓기로 했고, 직원들도 자율적으로 기부에 동참할 예정이다.

기부금은 ‘고향사랑 경북사랑 나눔운동’ 계좌로 모아져 위기계층 지원에 쓰이게 된다.

도에서는 기부 운동을 출자·출연기관, 시·군, 민간 기관·단체 등 사회전반으로 확산시켜 ‘범도민 이웃사랑 행복나눔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다.

또한 도지사가 버스를 타고 소상공인 등을 직접 찾아가 현장애로를 듣고 해결하는 민생살리기 ‘새바람 행복버스’를 운영한다.

소상공인 업체상품 소비 촉진을 위해 ‘소상공인 위기극복 쓰리GO 운동(사GO, 쓰GO, 민생살리GO)’도 새롭게 추진된다.

민생 경제에 마중물이 될 재정 신속 집행도 작년보다 강도와 밀도를 한층 높여 강력하게 추진된다.

작년 1분기 기준 소비·투자 집행액이 1조9167억원이었으나, 올해는 2조1359억원을 목표로 2192억원을 추가로 투입해 시중에 돈이 돌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아울러 신속 집행에서도 도는 정부가 설정한 목표(60%)보다 5%포인트 높은 65%를 목표로 모든 사업을 2~3월에 조기 발주하고, 특히 1분기 내에 가능한 재원을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도는 현재의 상황이 전시에 준하는 상황임을 엄중히 인식하고 통상적인 추경예산 편성시기까지 기다리지 않고 예비비를 대거 투입한다.

건설기술 심의 등의 모든 행정절차를 최대한 앞당겨 운영하는 등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침체된 경기를 반전시킨다는 방침이다.

소상공인, 자영업자 기 살리기 시책도 역점적으로 추진된다.

우선 지역사랑상품권을 대폭 확대 발생할 계획이다. 도는 당초 6430억원 규모의 상품권을 상반기내에 모두 소진토록 하고, 연말까지 1조원 규모로 확대 발행해 지역경제에 승수효과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소상공인 육성자금 이차 보전’도 당초 500억원 규모에서 2000억원으로 대폭 확대하고, 새롭게 시행되는 ‘카드 수수료 지원'을 통해 소상공인의 경영 부담을 실효적으로 지원해 나간다.

아울러, 점포 경영환경 개선과 홍보 지원을 위한 ‘새바람 체인지업’사업을 새롭게 시작한다.

특히 소상공인·자영업자가 취득하는 생계형 차량에 대해서는 취득세를 100% 감면하는 등 실질적인 지원 정책들도 다각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코로나19로 자금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들의 정책자금 상환을 1년간 유예(100억원 규모)한다.

또 기업들의 온라인 판로 개척을 돕기 위해 ‘경북 세일페스타’와 ‘실라리안 온라인 기획전’을 계획, 설 명절에 집중 개최할 예정이다.

이러한 계획을 뒷받침하기 위해 행정체제도 ‘민생살리기 특별본부(T/F)’체제로 편성해 연중 비상체제로 운영한다.

특별본부는 도지사를 본부장으로 해 도정의 전 분야를 5개 대응반으로 구성해 운영하며, 시·군과 대학, 기업 등의 외부 역량도 함께 융합해 각종 민생 현안에 대응할 예정이다.

현장의 애로를 듣고, 실효성 있는 정책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경제계와 소상공인, 전통시장, 중소기업, 농업인 등의 분야별 대표들로 구성된 ‘민생자문단’도 구성·운영한다.

이철우 지사는 “코로나19 장기화 등으로 민생이 벼랑 끝에 서 있어 모든 가용 가능한 자원을 투입해 특단의 대책을 마련했다”면서 “죽을 고비에서도 살길을 찾았던 ‘사중구생(死中求生)’의 정신으로 모든 도민과 함께 이 위기를 반드시 기회로 만들어 내겠다”고 밝혔다.

이어 “과거의 국채보상운동처럼 대구경북 정신을 살려 우리 스스로가 스스로에게 돕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면서 “민생 살리는데에 있어 '감옥 안가면 모든 것을 다 한다'는 각오로 직원들과 행정의 틀을 계속 바꿔 나가겠다"고 강한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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