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현성 기자
  • 입력 2021.01.27 12:09

조국 아들 허위 인턴 증명서 재판 28일 선고…최강욱 "검찰, 내일 선고에 자신 없는 모양"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 (사진=열린민주당 홈페이지 캡처)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 (사진=열린민주당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검찰이 채널A 사건 관련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발된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를 고발 9개월 만에 재판에 넘겼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변필건 부장검사)는 지난 26일 최 대표를 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등에관한법률위반(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

최 대표는 검찰과 언론이 유착해 여권 인사의 비위를 캐내려 했다는 의혹인 이른바 '채널A 사건'과 관련한 허위 사실을 자신의 SNS에 올린 혐의로 지난해 4월 보수 성향 시민단체인 '법치주의 바로세우기 행동연대'에 고발당했다.

당시 최 대표는 자신의 SNS에 '채널A 기자 발언 요지'라며 이 전 기자가 수감 중이던 이철 벨류인베스트코리아(VIK) 전 대표에게 "눈 딱 감고 유시민에게 돈을 줬다고 한마디만 해라. 다음은 우리가 준비한 시나리오대로 하면 된다"는 내용의 편지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이에 발언의 당사자로 지목된 이 전 기자는 그러한 편지를 보낸 적이 없다고 부인했으며, 채널A 사건에 대한 수사 및 재판 과정에서도 최 대표의 주장을 입증할 증거는 나오지 않았다.

최 대표는 기소 사실이 알려진 이후 자신의 SNS를 통해 "검찰개혁과 언론개혁에 앞장서겠다. 한 사람이 짊어져야 할 숙제로 생각하고 잘 대처하겠다. 자신있다"고 밝혔다.

그는 "슬슬 연기를 피워 올리기에 또 장난질을 할까 염려하긴 했는데 기어이 저지른다"며 "아무래도 (검찰이) 내일 재판 선고에 자신이 없었던 모양"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검언유착의 당사자들은 어떻게든 보호하고 그 범죄를 알리고 밝히려는 사람들에게 보복하겠다는 것 외에 또 뭐가 있겠나. 범죄자에 대한 면죄부 발급을 위한 바람잡기가 되지 않기를 바랄 뿐"이라며 "저에 대한 꼼꼼한 대처처럼 어떻게든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 준동한 검언유착 관련자와 그들을 보호하려 최선을 다하던 이들에게도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와 처벌이 이어질 것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 대표는 조국 전 장관 아들의 허위 인턴 증명서를 발급해 준 혐의(업무방해)로 재판을 받고 있다. 앞서 지난달 23일 열린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최 대표에게 징역 1년을 구형했으며, 최 대표의 선고 공판은 오는 28일로 예정되어 있다.

최 대표의 "내일 재판 선고에 자신이 없었던 모양"이라는 주장은 이러한 배경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