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현성 기자
  • 입력 2021.01.27 13:59
케이무크 홈페이지. (사진=케이무크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교육부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이 오는 29일부터 급변하는 미래사회에 대비해 학습자 중심의 '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이하 '케이무크') 2.0'을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지난 2015년 27개 강좌로 시작한 케이무크(K-MOOC)는 국내 대학의 강의를 온라인 형태로 무료 제공하고 있으며, 현재는 케이무크를 통해 1000여개의 강좌를 들을 수 있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비대면 교육 수요가 증가하면서 케이무크 신규 회원가입자 수는 전년 대비 58% 증가한 23만4000명으로 집계됐고, 수강 신청 건수도 전년 대비 33% 증가한 52만2000건이었다.

다만 초기 강좌개발 확대에 주력하면서 학습자에 대한 동기부여가 부족하고 실질적 역량 함양을 위한 심화과정에 대한 요구가 증가했다.

이에 교육부는 연령대별 특화된 정책 목표를 설정해 '학습자 중심 케이무크 2.0'을 추진하기로 하고 전년의 2배 수준인 총 237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2021년 케이무크 2.0 주요 변경사항. (표제공=교육부)

케이무크 2.0에는 분야별 세계 최고 석학이 출연하는 다큐멘터리 방식의 '해외 석학강좌(한국형 마스터클래스)'가 도입되어 일반교양 수준이 한층 높였으며, 연령대별 다양한 관심사를 반영하고 학습 문턱을 낮추기 위한 세대 특화 '한국인 필수 강좌'도 제공된다.

또 해외 최고의 강좌 50개 이상을 선별, 한국어 자막 서비스를 제공해 스탠퍼드대·예일대·펜실베이니아대 등 해외 명문대의 우수 강좌를 언어의 장벽 없이 누구나 수강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실질적 역량 함양을 위한 코딩 실습, 프로젝트형 과제 등 온·오프 융합형 심화과정인 '케이무크+' 강좌도 시범 도입된다.

교육부는 강좌 수가 매년 대폭 증가함에 따라 각 학습자 특성에 맞는 강좌를 추천하는 서비스를 도입하고, 실시간 수업·코딩 교육 등 다양한 교수법을 활용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특히 이를 위해서는 학습자가 중도 포기하지 않도록 학습 완료 시 이용실적을 적립하고, 적립금으로 장학재단 기부 또는 도서 구입을 할 수 있게 하는 '이용실적 적립(마일리지) 제도'를 하반기 도입하기로 했다.

케이무크의 활용 확대를 위해선 2020년 기준 57개 대학이 인정했던 학점인정 강좌 정보를 케이무크 홈페이지 내에서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시스템이 개선되며, 케이무크 강좌 중 학점은행제 강좌(2020년 16개)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온라인으로 발급되는 케이무크 이수증은 평생학습계좌제 및 공공·민간 등 취업 지원 홈페이지와 연계하고, 케이무크 이수 이력을 국가·지자체·공공기관뿐만 아니라 기업·학교 등의 연수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기관 간 연계시스템도 확대된다. 아시아·유럽 정상회의에서 추진하는 다국적 교육사업(아셈 무크 이니셔티브) 등과의 연계를 통해 무크 강좌의 국제교류도 활성화된다.

2021년 케이무크 신규 강좌개발 기관 선정 계획. (표제공=교육부)

교육부는 올해 신규 강좌를 개발·운영할 기관 선정을 위한 사업을 공고했으며, 선정 기관에 최소 5억원에서 49억원의 예산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대학·방송사·기업 등은 접수마감일까지 사업계획서를 비롯한 관련 자료를 제출해야 한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코로나19로 비대면 교육의 중요성이 높아진 만큼 수요자가 원하는 양질의 강좌를 대폭 확대함과 동시에 케이무크와 함께 국민들이 성장하고 풍요로운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예산 확대 등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