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선영 기자
  • 입력 2021.02.02 08:31
ㅓ데프콘(왼쪽), 정형돈 (사진=MBC '무릎팍 도사' 캡처)

[뉴스웍스=이선영 기자] 가수 데프콘이 난데없는 소년원 출신 논란에 휩싸이며 그가 출연 중인 '놀면 뭐하니?'에 하차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이에 그가 앞서 '무릎팍 도사'에 출연해 자신의 과거를 고백했던 부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데프콘은 지난 2013년 MBC 예능 프로그램 '무릎팍도사'에 출연해 학창시절 패싸움에 연루되며 재판까지 갈 뻔했지만 피해자 가족과 합의해 마무리됐다는 일화를 털어놨다.

당시 데프콘은 "20년 전 이야기라 말할 수 있다. 우리 부모님은 자식을 위해 기도밖에 못 하는 사람들이다. 그저 착하기만 해서 남에게 사기를 당했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반항심이 생겼다"라며 "'착하니까 당하고 산다. 난 저렇게 안 살아야지' 하는 생각에 고교시절 나쁜 친구들과 몰려다니다 패싸움을 했다"고 고백했다.

결국 피해 학생 부모로부터 고소를 당했다는 데프콘은 "학교에서 호송차를 탔다. 형사기동대에 도착해 조사를 받았다. 그때 아버지가 면회를 왔는데 날 보더니 머리를 쓸어안으며 그냥 우셨다. 그때 큰 사고임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그는 "벌을 받아야 했는데 할머니 할아버지가 판사님이 나오는 길에 무릎 꿇고 '손주 좀 살려달라'고 사정했다. 그걸 보면서 한 번 더 다짐했다"고 전했다. 이후 데프콘의 부모는 돈을 빌려 결국 피해 학생 측과 합의했고, 데프콘은 다니던 고등학교를 자퇴한 이후 검정고시에 합격해 기독교학과에 진학했다.

한편 2일 현재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 시청자 게시판에는 데프콘의 하차를 요구하는 게시글들이 줄을 잇고 있다.

앞서 데프콘은 지난달 30일 방송된 '놀면 뭐하니?' 말미에 '마형사' 캐릭터로 등장했다. MC 유재석이 '수사반장'의 최불암을 잇는 '유반장'으로, 가수 김종민이 '김형사'로 분장했다. 방송 이후 '놀면 뭐하니?'의 시청자 게시판에는 "데프콘이 소년원 출신이다"라는 주장이 제기됐고 부정적 여론은 그의 하차를 요구하기까지에 이르렀다. 

다만 데프콘이 소년원 출신이라는 건 아직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은 부분으로 그가 어떤 입장을 보일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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