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1.02.02 11:33

기재부, 차기 주간사 미래에셋자산운용과 9.2조 위탁자산 계약 체결 확정

(자료제공=기획재정부)
(자료제공=기획재정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공적기금의 여유자금을 통합해 운영하는 투자풀의 지난해 수탁고가 5조8000억원 증가한 가운데 운용수익은 1조원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일환 기획재정부 제2차관은 2일 ‘제73차 투자풀 운영위원회’를 열어 투자풀의 2020년도 운용성과를 점검하고 차기 주간사로 선정된 미래에셋자산운용와 계약체결을 확정했다.

먼저 2020년 운용결과 수탁고는 27조1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5조6000억원 늘었다. 운용수익은 3000억원 늘어난 1조원을 거둬 제도도입 후 최대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저금리, 글로벌 유동성 증가, 시장변동성 확대에도 금융시장 벤치마크(3.15%)보다 높은 수익률(3.56%)을 실현했다. 이는 투자풀의 통합운용에 따른 규모의 경제, 재간접 방식 분산투자에 따른 구조적 이점 뿐만 아니라 복수 주간사간 성과·서비스 경쟁체계 강화, 지난해 효과적 시장대응에도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투자풀에 위탁한 기금별로는 주택금융신용보증기금이 가장 높은 수익률(9.0%, 2000억원)을 보였고 단기투자 보다 중장기 투자 위탁비중이 높은 기금들이 높은 성과를 회수했다.

이날 위원회에서는 현 주간사(삼성자산·한국투자) 중 계약기간이 만료되는 한국투자의 후속 주간사로 미래에셋과의 계약 체결을 확정했다.

조달청 입찰 과정에서 미래에셋은 올해 시범 도입하는 완전위탁형(OCIO)을 포함한 투자풀 서비스계획, 전담조직, 자산운용역량 등 모든 평가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 미래에셋은 4월말까지 한국투자의 위탁자산(9조2000억원) 인수를 마무리하고 연기금투자풀 서비스가 빈틈없이 제공되도록 준비할 계획이다.

안일환 기재부 2차관은 “투자풀 운용 혁신을 통해 정부 재정의 한 축을 차지하는 기금 여유자금 운용의 전문성·안정성·수익성을 지속적으로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기재부는 완전위탁형(OCIO) 시범사업 정착, 자산운용 전담체계가 미비한 공공기관에 대한 투자풀 서비스 확대, 투자 상품 다변화와 기금평가 개선을 통한 자산운용의 장기화를 유도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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