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선영 기자
  • 입력 2021.02.02 15:32
(사진=JK 김동욱 인스타그램 캡처)
(사진=JK 김동욱 인스타그램 캡처)

[뉴스웍스=이선영 기자] 가수 JK 김동욱이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는 글을 SNS에 게재했다가 10년 가까이 진행 중이던 음악 방송에서 하차하게 된 것을 두고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 의원이 이를 일갈하고 나섰다.

2일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 힘)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극단적 친문 지지 세력에 의해 우리 사회가 병들고 있다"라며 "솔직한 심정조차 허심탄회하게 말 못하는 '닫힌 사회'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체 이게 몇 번째인가. 얼마 전 강원래 씨가 '방역꼴등'이라는 말 한마디로 전방위적인 테러를 당했고, 문재인 대통령 앞에서 '경기가 거지같다'고 말한 상인은 한동안 정상적인 영업이 어려울 정도로 공격에 시달렸다"며 "결코 정상이 아니다. 생각이 다른 상대를 절대 인정하지 않고, 문재인 정권을 비판하면 단체로 우르르 몰려가 린치를 가한다. 이것은 분명한 폭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개인 SNS를 통해 정권 비판의 목소리를 몇 차례 낸 것이 결국 '찍어내기'로 이어진 것"이라며 "'친문 블랙리스트'는 무섭게 작동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JK 김동욱은 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지난 며칠 동안 응원해주신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리고 무엇보다 그동안 같이했던 '뒤란' 가족들의 감사 메시지도 잘 받았다"는 글을 게재했다.

JK 김동욱은 "기사가 나오고 다양한 매체 기자분들이 인터뷰 요청을 했는데 거절한 부분도 이해해주길 바란다"라며 "관심 가져주신 거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하지만 저한테 일어난 일은 이미 일어난 일이고, 앞으로 누구에게도 저와 같은 사태가 절대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늘 그랬듯이 앞으로 음악으로 소식 전하도록 하죠"라며 "음악을 더 이상 할 수 있는 상황이 될지는 모르겠지만"이라고 글을 끝맺었다.

그의 구체적인 방송 하차 사유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일부 네티즌들은 JK김동욱이 현 정부를 비판한 것이 문제가 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JK김동욱은 지난 달 26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지난 2011년부터 진행한 UBC 울산방송 '열린예술무대 뒤란'에서 하차하게 됐다고 밝혔다. 당시 JK김동욱은 "아쉽지만 '뒤란'을 관두게 됐다"라며 "안타깝게도 갑작스런 하차 연락을 받아 이렇게 인사를 드리는 점 무엇보다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전한 바 있다.

그는 지난 2019년 9월, 당시 법무부 장관이었던 조국에 대해 "조국아 이젠 사과해라. 적당히 하자"는 글을 올렸다. 지난해 당시 법무부 장관이었던 추미애가 국회 정치 분야 대정부질문에 참석한 날에는 "추(Choo)하다 Choo해"라는 글을 게재했다. 또 그는 정부의 마스크 정책을 비판했다가 트위터 계정을 폐쇄하는가 하면 한때 인스타그램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한 바 있다.

이에 친문 성향 누리꾼들은 UBC방송 게시판 등에 항의글을 올리며 JK김동욱의 하차를 요구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