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1.02.03 10:57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 (사진=제프 베이조스 SNS 캡처)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 (사진=제프 베이조스 SNS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이 1000억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대 기록을 세웠다.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는 오는 3분기 최고경영자(CEO) 직책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이날 아마존은 지난해 4분기 실적 보고서를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44% 증가한 1255억6000만달러(약 140조1000억원)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분기별 매출이 1000억달러를 넘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순이익은 2배 늘어난 72억달러(약 8조원)에 달했다. 순이익 역시 최고치다. 주당순이익(EPS)은 14.09달러로 시장전망치인 7.23달러의 2배 수준이다.

4분기 매출 호조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온라인 쇼핑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덕분이다. 특히 매년 7월에 열렸던 아마존 프라임데이 행사가 10월로 연기된데다, 연말 쇼핑 시즌이 겹치면서 4분기 매출이 크게 늘어났다. 주문이 밀려들자 아마존은 40만명 이상을 추가 채용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온라인 쇼핑 매출이 664억달러(약 73조9032억원)로 43% 증가했다. 아마존의 ’캐시카우’로 꼽히는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사업부문 아마존웹서비스(AWS)의 매출은 127억달러(약 14조1351억원)로 28% 늘었다.

아마존은 올해 1분기 매출은 1000억~1060억달러로 전분기 대비 다소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함께 이날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는 오는 3분기에 CEO 직책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베이조스는 이날 직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블로그에서 이를 공개했다.

후임 CEO는 앤디 재시 아마존웹서비스 CEO가 맡는다. 베이조스는 아마존의 이사회 의장직을 수행할 예정이다.

1994년 아마존을 창업한 베이조스는 30년 가까이 아마존을 이끌면서 인터넷 도서 판매로 시작한 회사를 최대 온라인 판매 업체로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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