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선영 기자
  • 입력 2021.02.03 13:00
웹툰 '복학왕' (사진=네이버 웹툰 캡처)

[뉴스웍스=이선영 기자] 웹툰 작가 기안84가 웹툰 '복학왕'을 통해 또 다시 부동산 시장 폭등을 풍자해 눈길을 끌고 있다.

2일 공개된 네이버 웹툰 '복학왕' 329화에서는 아파트 청약에 당첨돼 고급 아파트에 입주한 주인공과 그렇지 못한 인물들 간의 심리 갈등이 그려졌다.

해당 웹툰은 아파트에 입주한 주인공이 감격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자신의 집을 갖게된 그가 이사 작업을 하는 인부에게 "이게 꿈은 아니죠?"라고 묻자 인부는 "젊은 친구가 능력 있다.(집값이) 20억까지 갈 거라는 말이 있으니 절대 팔지 말라"고 조언한다.

이에 주인공이 "돈을 그렇게 쉽게 벌어도 되나"라고 반문하자 이사 작업을 하는 인부는 "그렇게 벌지 어떻게 버느냐. 월급 모아서 부자 되려고 그랬느냐"라고 답한다.

주인공은 지인의 중식당에서 배달을 시킨다. 그러나 배달을 온 지인은 이사 온 주인공의 집 현관문 앞에서 시기하는 마음을 드러냈다. 급기야는 "누군 열심히 일해서 100만 원 벌고 누군 앉아서 10억 벌고"라는 말과 함께 현관문을 발로 차 부쉈다.

주인공이 “형도 나중에 (집을) 사면 된다”고 하자 지인은 "언젠간 집값 폭락하겠지?"라고 묻는다. 이에 주인공은 "이사 첫 날부터 재수 없게, 뭔 폭락이냐. 이제 폭등 시작이구만"이라고 답하며 "다 잘 살길 진심으로 바랐는데, 왜 점점 서로 미워하게 되느냐"고 한탄했다.

그러면서 "똑같은 신분에서 한 명은 귀족, 한 명은 노예. 그것을 결정한 것은 직업이 아닌 아파트"라는 주인공의 독백을 담아냈다.

한편 기안 84는 '복학왕'을 통해 부동산 폭등 상황을 계속해서 담아내고 있다. 앞선 회차에서는 집값에 놀라 머리가 깨지는 장면을 그려내기도 했다. 그러면서 당시 현 정부를 비난하는 것 아니냐는 '대깨문' 비판 논란에 휩싸여 곤혹을 치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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