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다윗 기자
  • 입력 2021.02.04 09:48
메콩 델타에 위치한 CJ제마뎁 냉동 물류센터. (사진제공=CJ대한통운)
메콩 델타에 위치한 CJ제마뎁 냉동 물류센터. (사진제공=CJ대한통운)

[뉴스웍스=전다윗 기자] CJ대한통운은 베트남 물류 자회사 CJ제마뎁이 메콩 델타 지역에 위치한 냉동 물류센터 지붕에 4.8메가와트피크(MWp) 규모의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했다고 4일 밝혔다. MWp는 최적의 조건에서 태양광 모듈이 최대로 낼 수 있는 발전능력을 뜻한다. 

CJ제마뎁은 2만 5000㎡ 넓이의 지붕에 1만 880개의 태양광 모듈을 설치했다. 베트남 단일 지붕 태양광 발전 설비 중 최대 규모다. 

이번 태양광 발전 설비 설치로 연간 4840톤의 이산화탄소가 감축될 전망이다. 약 1936그루의 나무를 심는 것과 유사한 효과다. 보통 나무 한 그루는 연간 2.5톤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베트남의 풍부한 일조량과 초대형 태양광 설비를 기반으로 CJ제마뎁의 에너지 사용 효율성도 크게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CJ제마뎁 관계자는 "태양광으로 매년 7066MWh의 재생에너지를 생산해 물류센터 운영 전력으로 공급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매년 약 25%의 전기료를 절감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지붕에 설치된 태양광 모듈이 외부 열을 차단하는 단열재 역할을 하면서 물류센터 내부 온도를 약 2~3도가량 낮춰주는 효과도 발생한다. 항시 저온을 유지해야 하는 냉동 물류센터의 온도 관리 효율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게 CJ제마뎁 측 설명이다. 

CJ대한통운은 CJ제마뎁의 이번 태양광 발전 설비 설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RE(Renewable Energy)100, 탄소중립 등이 글로벌 패러다임으로 떠오른 점에 주목해 추진됐다고 했다. 실제로 애플, BMW, 폭스바겐, 월마트 등은 이미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에 적극 동참하는 추세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냉동 물류센터의 유휴공간을 활용해 재생에너지를 생산함으로써 운영 효율, 친환경이라는 두 가지 성과를 모두 달성할 수 있게 됐다"며 "글로벌 리딩 물류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지속가능경영을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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