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1.02.05 12:19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집무실에서 서류를 검토하고 있다. (사진제공=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트위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집무실에서 서류를 검토하고 있다. (사진제공=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트위터)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국무부를 방문해 바이든 행정부의 외교정책 기조를 밝혔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함께 워싱턴 국무부 청사를 방문했다. 지난달 20일 취임 후 첫 정부 부처 방문이다.

첫 방문 부처로 국무부를 선택한 것은 미국 외교의 세계 무대 복귀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첫 부처 방문으로 중앙정보국(CIA)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국방부를 선택한 바 있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국무부에서 '세계에서 미국의 위치를 회복하는 것'(restoring America's place in the world)을 주제로 주요 외교정책 방향에 대해 연설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연설에서 대중국 노선을 밝혔다. 그는 "중국의 부상을 견제하겠지만, 중국이 미국의 이익을 해치지 않는다면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은 미국의 가장 심각한 경쟁국"이라며 "중국이 우리의 번영, 안보, 민주주의 가치에 대해 제기하는 도전들에 직접적으로 맞설 것"이라고 대중 강경책을 시사했다. 하지만 "중국이 미국의 이익이 될 때는 우리는 중국과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바이든 대통령은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독일 주둔 미군 철수계획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오스틴 장관은 우리의 군사력이 우리 외교정책과 국가안보 우선순위에 적절하게 부합하도록 미군의 전 세계 배치 검토를 주도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 검토가 진행되는 동안 주독미군 철수는 중단된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 내려진 주독미군 철수 계획을 일단 중단시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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