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고종관 기자
  • 입력 2021.02.09 18:00

연세대 보건대학원 국민건강증진연구소 설문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이후 많은 사람들이 신체활동을 크게 줄여 건강에 적신호가 켜진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유행 이후 많은 사람들이 신체활동을 크게 줄여 건강에 적신호가 켜진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웍스=고종관 기자] 코로나19 팬더믹 이후 일반인의 신체활동량이 크게 줄고, 흡연량이 늘어나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일상의 변화가 건강관리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세대 보건대학원 국민건강증진연구소는 20~65세의 성인 남녀 1500명(남 768명, 여 732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이후 건강습관에 대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 같은 건강관리의 부정적 요인들을 확인했다고 9일 밝혔다.

지선하 교수팀이 조사한 건강습관 항목은 크게 흡연, 음주, 신체활동으로 코로나19 유행 전인 2020년 1월과 이후 10월의 건강행동을 조사해 비교·분석했다.

가장 큰 변화는 신체활동에서 나타났다. 남성의 경우, 신체활동을 중단했다는 사람(48.7%)이 ‘지금도 신체활동 중’이라고 답한 사람(35.9%)을 앞섰다. 또 신체활동을 줄인 ‘비활동’은 15.4%로 나타났다. 여성 역시 신체활동 중단(47.0%)이 신체활동 중인 사람(29.1%)보다 월등히 많았다. 비활동도 23.9%로 나타나 여성이 남성보다 신체활동에 소극적인 경향을 보였다.

현재 신체활동을 하는 사람의 경우, 주당 운동빈도 분석에서 남성은 변화없음(49.6%)이 가장 많았지만 운동빈도를 줄인 사람(27.2%)이 늘린 사람(23.2%)보다 많은 현상을 보였다. 여성의 운동빈도도 변화 없음(36.6%), 감소(36.1%)가 증가(27.2%)보다 높았다. 하루 평균 운동량 분석에선 남성은 변화 없음(58.3%)이 가장 많았다. 하지만 줄인 사람은 21.7%로 늘린 사람 19.9%보다 많았다. 여성도 변화 없음(42.7%)과 감소(29.1%)가 증가(28.2%)보다 높았다.

월 흡연 빈도는 코로나19 유행 전(25.9회)이 유행 후(26.1회)보다 약간 증가했다. 하루 평균 흡연량은 유행 전 11.6개비에서 유행 후 11.9개비로 약간 늘었지만, 흡연량이 변했다고 응답한 79명은 9.3개비에서 11.2개비로 유의하게 증가하는 현상을 보였다.

음주행위는 감소했다. 응답자 중 남성은 75.4%, 여성에선 63.8%가 음주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남녀 전체의 음주 빈도와 음주량은 모두 감소했다. 월 음주 빈도는 유행 전 5.9회에서 유행 후 5.4회로, 하루 평균 음주량은 유행 전 6.8잔에서 유행 후에는 6.1잔으로 두 항목 모두 유의하게 감소했다.

이번 연구를 총괄한 지선하 교수는 “코로나19 극복과 전국민 건강생활 습관에 대한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이번 연구의 목적이었다”며 “건강수준 향상을 위한 국가 대응전략 수립에 적지 않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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