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고종관 기자
  • 입력 2021.02.16 18:15

신규 등록한 환자도 3만명 육박…뉴스위크 병원평가에서 암분야 세계 7위 올라

김태원 암병원장(왼쪽에서 네번째)을 비롯한 의료진이 잠시 마스크를 벗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김태원(왼쪽 네번째) 암병원장을 비롯한 의료진이 잠시 마스크를 벗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서울아산병원)

[뉴스웍스=고종관 기자] 국내에서 1년에 100만 명의 암환자가 찾는 병원이 탄생했다.

서울아산병원 암병원이 최근 발간한 연보에 따르면 2020년 이곳을 찾은 암환자(연인원)는 103만7050명에 이른다. 이중 외래환자는 96만3579명, 입원환자는 7만3471명이었다. 2018년 96만3856명, 2019년 99만4272명으로 꾸준히 증가하다 지난해 처음으로 100만 명을 넘어선 것이다.

2020년에 신규 등록한 암환자(실인원)도 3만명에 육박하는 2만9764명이었다.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지난해 신규 암등록환자가 24만여 명인 점을 감안하면 국내에서 새로 발생한 암환자 8명 중 1명이 서울아산병원을 찾은 셈이다.

병원 측은 매년 100만 명의 암환자가 찾는 배경으로 개인별 맞춤의학, 다학제 통합진료와 정밀의료 통합플랫폼 구축, 삶의 질 향상 클리닉 운영 등을 꼽았다.

서울아산병원의 암수술 건수는 1만9320건을 기록했다. 항암화학요법은 18만3642건, 방사선치료는 11만5149건을 시행했다.

정밀의료 시대를 맞아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NGS) 유전자검사는 총 3831건을 시행했다. 2018년 1810건, 2019년 2843건에 비해 크게 늘어난 수치다. 이는 검사 대상 암종을 확대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전문의 5~6명이 1명의 암환자를 위해 맞춤형 진료서비스를 제공하는 통합진료 건수는 4912건을 기록했다. 이는 도입 첫 해였던 2006년 418건에 비해 12배 늘어난 수치다.

암 연구도 괄목할만한 성과를 보였다. 2020년 암병원 의료진이 저술한 논문은 468편에 이른다. 특히 ‘저널 오브 클리니컬 온콜로지’, ‘저널 오브 헤파톨로지’, ‘자마 서저리’ 등 피인용지수 20 이상 저널에 발표한 논문은 25편, 피인용지수 5 이상 저널에 발표한 논문은 131편이었다. 임상시험도 2019년 205건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어난 439건을 시행했다.

김태원 암병원장은 “이러한 성과에 힘입어 지난해 10월 미국 뉴스위크가 주관하는 ‘2021 임상분야별 세계 최고병원’ 평가에서 암분야 세계 7위에 선정됐다”며 “믿을 수 있는 병원, 투병으로 지친 마음까지 보듬어주는 따뜻한 병원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