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남희 기자
  • 입력 2021.02.18 11:28
쌍용자동차 평택공장에서 주력모델인 렉스턴스포츠가 조립되고 있다. (사진제공=쌍용자동차)
쌍용자동차 평택공장에서 주력모델인 렉스턴스포츠가 조립되고 있다. (사진제공=쌍용자동차)

[뉴스웍스=김남희 기자] 쌍용자동차 협력사 비상대책위원회가 지난 17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와 간담회를 개최하고 정부 지원을 호소했다.

KAMA에 따르면 이날 간담회에서 비대위는 현 쌍용자동차의 기업회생절차는 코로나19로 인한 수출길이 막힌 것이 가장 큰 원인이며, 현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정부 지원이 절실함을 호소했다.

신규 투자자의 투자계획 확인, 기존 투자자 마힌드라에 대한 인도중앙은행의 회생절차 승인 시 성공적인 인수절차를 위해 선언적인 산업은행의 대출 약속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투자자의 투자금액은 약 30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는 지난해 12월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고, 자율구조조정 프로그램(ARS 프로그램)에 들어갔다.

쌍용차는 ARS 기간 중 새로운 투자자를 확보하기 위해 마힌드라, 산업은행, 잠재적 투자자와 협상을 진행했으나 마힌드라와 잠재적 투자자와의 이견 때문에 협상에 난항을 겪었다. 합의가 지연되자 쌍용차는 P플랜을 진행하려 했으나, 잠재적 투자자가 P플랜에 대한 결정을 내리지 않은 채 31일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P플랜은 법원이 주도하는 기업회생절차와 금융기관의 지원을 통한 기업개선작업인 워크아웃인 혼합된 구조조정 방법이다.

채권단인 산업은행은 구체적인 회생 계획이나 잠재적 투자자의 결정 없이는 사전에 금융지원을 하기 어렵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비대위는 경영상태가 좋지 않은 쌍용차 중소협력업체의 회생채권, 공익채권을 담보로 우선적인 자금지원을 통해 쌍용차의 부품생태계가 붕괴되지 않도록 우선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회생채권, 공익채권은 쌍용차가 부품사에 발행한 채권으로, 은행권이 중소협력업체에 자금지원하고 회수는 쌍용차로부터 가능하다.

쌍용차는 지난 10월부터 약 4개월간 협력사에 납품 대금 지급을 하지 못했다. 이에 협력사들은 줄도산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정만기 KAMA 회장은 간담회 결과를 바탕으로 정부에 건의하여 쌍용차가 조속히 회생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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