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선영 기자
  • 입력 2021.02.19 10:11
(사진=유튜브 캡처)

[뉴스웍스=이선영 기자] 가수 겸 프로듀서 탱크(본명 안진웅)가 리쌍 출신의 가수 길에게 노동 착취와 언어 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한 가운데 길 측이 "사실 무근"이라며 강력히 반박했다.

19일 연예계에 따르면 지난 17일 탱크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여러분은 지금도 속고있다'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하며 음주운전 3번, 여성혐오, 매니저 폭행, 원나잇, 협박, 노동착취, 언어폭력, 범죄자라는 부연 설명을 더하며 길을 간접적으로 언급했다.

탱크는 길이 4명의 프로듀서에게 월급을 주지 않으며 곡 작업을 시켰고, 그들이 만든 곡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언어폭력과 폭행을 가했다고 폭로했다. 그는 "길의 4명의 여자친구 중 한 분이 故 오인혜 누나였다"며 "그녀는 정말 따뜻하고 친절한 아름다운 사람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길이 집 청소를 해주는 오인혜를 향해 길은 “X나 시끄럽네 XX"라며 욕설을 했다고 주장했다. 또 아이유가 노래방에서 길의 노래를 부르는 영상을 보내자 "지X하네, XX년"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탱크는 또 '쇼미더머니5'에서 방송된 노래 '호랑나비'가 김흥국의 '호랑나비'를 표절했다며 고소당할 위기에 처하자 길의 매니저는 "이거 다 네가 뒤집어쓰자"고 연락해왔다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그는 해당 녹취록을 보유하고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당신과 연관돼 목숨을 끊은 사람이 벌써 3명"이라며 "양심이 있다면 불쌍한 척하면서 국민을 속이려고 하지 말라"고 전했다.  

해당 영상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이와 관련해 길 측은 "사실무근"이라며 강력히 반박하며 법적 조치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하 탱크의 길 폭로 전문]

제 이름은 탱크, 본명은 안진웅이다. '쇼미5'에서 '호랑나비'라는 곡을 작곡했고 이 업계에서 7년간 일하며 이하이, 버벌진트, 백지영, 옹성우 등의 노래를 만든 프로듀서이자 가수이다.

한때 최고의 힙합 프로듀서이자 최대의 예능인으로 살다가 음주운전 세 번 저지른 뒤 대중에게 미운털이 박힌 어떤 남성을 고발하기 위해서다

이유는 단 한가지, 그가 여러분을 속이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최근에도 자신의 장모, 부인, 아들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팔아 동정심을 유발해 컴백 기반으로 삼았다. 기부를 한다면서 실체는 놀고 먹어도 될 만큼 저작권료, 연예인 협회에서 들어오는 돈 등으로 서래마을에 100평에 가까운 고급 빌라에서 호휘호식 하고 있고, 골프를 치러 필드를 다니는 등 끊임없이 복귀를 노리고 있다. 본인이 강조하는 모습과는 전혀 다른 삶을 살고 있다.

지금까지 그에 대해 전할 말은 전부 진실이다. 통화 녹음 등 파일을 소유하고 있다. 간단하게 요약하면 그는 여성혐오행위, 매니저 폭행, 4명의 여자친구를 동시에 사귀면서도 클럽에서 원나잇을 했고 1년간 저를 비롯한 사람들을 계약서 없이 노예처럼 부렸고 어떠한 돈도 당연하다는 듯 지불하지 않았다. 제가 자신을 떠난 이후 저를 모함하고 다녔으며 다른 작곡가가 표절 소송을 걸겠다고 협박을 하자 제게 그걸 뒤집어 쓰라고, 그게 너의 미래를 위해서라고 협박을 한 행적도 있다.

이제부터 자세히 말하겠다. 그를 처음 만난 것은 홍대 한 스튜디오였다. 그는 그 자리에서 몇가지 오디션을 하다니 함께 음악을 하자며 다음 같이 제안했다. '방송 복귀 전까지 나는 팀을 꾸린다. '쇼미5'로 복귀할 것이다. 너와 함께 일하기를 원한다. 곡을 써봐라고 했다. 이하이, 버벌전트의 '냉장고'라는 곡이었다.

그후 그는 압구정 로데오 무한도전 연습실에 저와 다른 세 명의 프로듀서를 사실상 가둬놓고 무려 4개월간 정확히 120만 원 들어있는 체크카드 한 장주면서 그걸로 밥을 사먹도록 했다. 당연히 그를 위해 일하는 거였고 월급도 없고 곡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언어폭력, 폭행 행위는 멈춘 적이 없다. 그러면서도 비싼거 먹지 말라고 삼각김밥 먹으라고 하던 그였다.

얕은 지식으로는 고용노동부 지침에 어긋나는 불법행위이며 범죄다. 겨우 20대 초반인 저는 그게 당연하다고 믿었다. 멍청했다. 그에게는 당시 4명의 여자친구가 있었다. 그중에 한 분이 돌아가신 오인혜 누나였다. 친절하고 따뜻하고 아름다운 사람이었다.

저와 다른 두 명의 프로듀서를 집으로 불렀고 집엔 입구에 들어가자 마자 홈스튜디오가 있었다. 거실만한 크기의 방음돼 있는 곳이다. 그녀는 집의 비밀번호를 알고 있었고 집안 정리와 청소를 했다. 그가 그녀에게 따뜻하게 한 마디 할 줄 알았다. 문을 쾅 닫으며 한 마디는 정말 충격적이었다. '아 XX 시끄럽네, XX.' 그뿐이 아니다. 당시는 아이유가 장기하와 교제하던 시기였는데, 노래방에서 데이트하며 그의 노래를 부르는 영상을 보냈고, 그는 그것을 보며 이렇게 말했습니다.“XX하네, XXX”

그는 약자에겐 한없이 강하고 강자에겐 한없이 약한 사람이었다. 코디, 매니저에 수시로 언어폭력, 때로는 직접적 폭행을 했다. 실명을 거론하면 안될 것 같다. 오모씨가 계셨는데 밤 새서 일했다. 자기 일 때문에 한 인터뷰 통화한다고 시끄럽다고 녹음실 두꺼운 방음문으로 쳤다. '냉장고' 녹음할 때 있었던 일이다. 불과 한시간 전 이하이란 사람에게 그렇게 따뜻했던 사람이 몇시간 지났다고 그렇게 확 변했다.

1년의 생활동안, 어린시절 나의 영웅이었지만 지금은 아닌 그 사람의 실체를 목격했고, 결국 떠나기로 했다. 아르바이트, 계약을 한 것도 아니었다. 당연히 돈을 받은 것도 없다. 그에게 어떠한 것도 고지할 의무가 없다. 제게 미안해 해야 한다. 신고하고, 고소하지 않은 것 만으로 평생 고맙고 은혜롭게 생각하지 못할망정 돌아온 것은 배신과 모함, 협박이었다.

저는 사회복무요원으로 군 생활을 마쳤다. 훈련소에서 28일간 훈련을 받고 나오니 제 전화기에 그의 전 매니저였다가 다시 돌아온, '무한도전'에 나왔던 그에게 수십통의 전화가 와있었다. '쇼미5'의 '호랑나비'가 김흥국의 '호랑나비'를 쓴 작곡가님께 가사와 콘셉트를 표절했다는 이유로 고소에 처할 위기에 놓여있다는 내용이었다. '그러니 네가 뒤집어 써라. 너의 미래를 위한 일'이라는 내용이었다.

'호랑나비'는 제가 처음 주도해 쓴 곡이 맞다. 브라스의 라인, 송폼을 제가 짠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후렴구의 가사, 멜로디, 편곡에는 관여하지 않았다. 그분 혼자 김흥국의 '호랑나비'를 흥얼거리면서 '좋지 않냐'라더니 독단적으로 정해버렸다. 그의 일처리 능력을 볼 수 있다. '쇼미' 보이비의 '호랑나비' 무대에서 김흥국이 등장한 것을 봤을거다. 그는 저작자에겐 허락을 받지 않고 가수만 초대해서 노래를 도용한거다.

당연히 저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내가 쓴 파트가 아니고, 작사엔 내 이름도 없다. 그런데 나보고 뒤집어 쓰라는 거다. 그의 매니저는 '너 솔직히 우리 회사에 있을 때 아무것도 한 거 없잖아. 니가 뒤집어 써. 서류 보낼테니 도장 찍어서 보내'라고 했다.

저는 이 매니저와 말을 놓은적도, 친분도 없다. 솔직히 용역 깡패인줄 알았다. 비겁하게 스스로 이야기 할 용기도 없었던 프로듀서도 아주 사람이 작아보였다. 혹시나 녹취 당할까 매니저를 앞세워 이런 일을 저지른 것이다. 이 통화 내용을 전부 저장해서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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