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진혁 기자
  • 입력 2021.02.19 11:20

"5G 요금제 전환 부담 느낀 소비자 수요 맞아떨어져…삼성 65%대 점유율로 1위 달성"

삼성 갤럭시 A31.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의 '갤럭시A31'. (사진제공=삼성전자)

[뉴스웍스=장진혁 기자] 지난해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은 LTE 전용폰인 삼성전자의 '갤럭시A31'인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여파 속 5G 요금제 전환에 부담을 느낀 소비자들이 보급형 스마트폰을 선호한 경향이 두드러졌던 한 해였던 것으로 분석된다.

19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코로나 확산 속 경기 불확실성과 소비심리 위축 여파로 인해 2020년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전년 대비 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1분기 시장이 전분기 대비 20% 이상 하락하며 크게 타격을 입은 이후, 삼성과 애플의 중저가 모델 라인업 주도로 시장이 점진적인 회복세를 나타냈으나 연간 기준으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2020년 5G 스마트폰 비중은 46%로서 전년 26% 수준에서 크게 늘어나며 대중화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국내 시장의 독보적인 1위 삼성은 예상 대비 부진했던 갤럭시S20 시리즈 판매에도 불구하고 연중 지속된 갤럭시A 시리즈 선전과 더불어 하반기 갤럭시노트 20 시리즈의 반격으로 전년 수준을 다소 상회하는 65%대 점유율을 달성했다.

애플은 작년 5월 출시된 아이폰SE 판매 강세와 구모델 아이폰11 시리즈의 견조한 수요 지속, 그리고 4분기 출시된 아이폰12 시리즈 판매 호조 영향으로 전년 대비 입지를 확대해 전년 대비 2%포인트 늘어난 20% 점유율을 보였다.

LG전자는 벨벳, 윙 등 플래그십 모델의 연이은 실패와 더불어 중저가 모델에서도 뚜렷한 성과를 보이지 못하면서 전년 대비 3%포인트 하락한 13% 점유율을 기록했다.

2020년 국내 스마트폰 시장 브랜드별 점유율. (자료제공=
2020년 국내 스마트폰 시장 브랜드별 점유율. (자료제공=카운터포인트리서치)

작년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은 5G폰이 아닌 LTE 전용폰인 삼성전자의 '갤럭시A31'인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5월 출시 당시 30만원대 출고가에도 불구하고 접사까지 지원하는 쿼드 카메라와 5000mA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하고 간편 결제인 삼성페이를 지원하는 등 고사양 가성비에 강점을 둔 보급형 전략폰으로 호평을 받았던 제품이다.

이윤정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작년 삼성전자가 여러 악조건 속에서도 견조한 실적을 유지해 낼 수 있었던 데는 갤럭시A 시리즈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최근 LG전자의 핸드셋 사업 매각·축소 검토 소식까지 전해지며 국내 시장 내 양강인 삼성전자와 애플의 입지가 올 한 해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는 기존 구모델 사용자들의 약정 기간이 종료되는 3~4월에 갤럭시S21 시리즈 공략을 강화하고 다양한 폴더블폰 라인업 확대를 통해 애플과의 차별화를 꾀할 예정"이라면서 "여기에 더해 갤럭시A 시리즈 강화를 통해 중저가 시장내 독점 입지를 확보해 나간다면 올 한 해 더욱 유의미한 성과를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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