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기자
  • 입력 2016.04.22 15:08

일본이 세계 4번째로 스텔스기의 시험비행에 성공했다.

22일 산케이(産經)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미쓰비시중공업 등이 공동개발 중인 선진기술실증기 'X-2'가 이날 오전 아이치현 고마키 기지에서 이륙해 30여분의 시험 비행을 완수했다.

일본은 이번 시험 비행 성공으로 미국, 러시아, 중국에 이어 유인 스텔스기의 비행에 성공한 4번째 국가가 됐다.

미쓰비시중공업 등은 한 차례 더 시험비행을 하고 나서 일본 방위장비청에 X-2를 납품할 계획이다,

X-2는 전파를 흡수하는 탄소섬유 등을 사용해 레이더에 포착되지 않도록 하는 스텔스 기능을 갖추고 있다. 길이 14.2m, 폭 9.1m, 높이 4.5m의 규격으로 제작됐다.

2009년부터 시작된 X-2 개발 사업에는 약 394억 엔(약 4102억원)이 투입됐다.

미쓰비시중공업은 태평양전쟁 당시 가미가제 특공대의 자살 공격에 사용됐던 일명 '제로센'(영식함상전투기·零式艦上戰鬪機)을 제작한 경력을 갖고 있다. 전후에는 미군의 F-16 전투기를 개량해 미국 측과 공동으로 F-2를 개발하기도 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