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21.02.23 11:09
3D·4D 물리탐사연구선(가칭 '탐해3호') 예상도 (그림제공=지질자원연구원)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동해 울릉분지에서 자주 발생하는 해저 사면사태의 원인 규명을 위한 국제공동해양시추 어벤져스팀이 가동된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KIGAM)은 지난 20년간 국제공동해양시추프로그램의 참여를 통해 동해 울릉분지 해저사면에 대한 지구물리탐사를 수행했다.

탐사자료의 처리와 해석 노하우를 바탕으로 2015년 이 지역에 대한 예비시추제안서를 제출, 각 단계별 심사과정을 거쳐 2021년 6월 최종 승인을 앞두고 있다.

동해 울릉분지 IODP 시추는 2024년에 진행될 예정이다. 연구원은 2024년 건조 예정인 최첨단 3D·4D물리탐사연구선을 통해 2050년까지 국제 IODP에서 추진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국제공동연구를 함께 수행할 계획이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이번 IODP 과학시추를 통해 지정학적으로 중요한 위치인 울릉분지의 해저지질 및 퇴적구조 확인, 기후변화 규명, 해저사태의 원인규명 등 자연재해 이슈 해결과 심해 부존자원 탐사 등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13년 7월에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실시된 한국대지 IODP 시추는 당시 쓰시마분지로 불리던 '울릉분지'의 지명을 처음으로 공식화해 국제적으로 널리 알리는 성과를 거둔 바 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IODP 국내 대표기관으로 12개의 대학 및 3개 연구소와 협력하며 57명의 국내 과학자 승선을 통해 국제공동연구에 참여하고 있다.

김복철 한국지질자원연구원장은 "동해 울릉분지의 IODP 시추 유치는 천문학적인 시추 비용의 절감은 물론, 예측할 수 없는 동아시아 자연재해 이슈 대응을 위해 국제 사회가 과학적으로 하나 되는 국제공동연구의 모범이 될 것이다"라며 "2024년 건조되는 KIGAM의 최첨단 3D·4D 물리탐사연구선을 활용해 세계 해저자원탐사를 통한 다각적인 국제공동연구를 활성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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