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1.02.26 14:24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한국은행이 국내 무위험지표금리(Risk-Free Reference Rate, RFR)로 ‘국채·통안증권 RP금리’를 최종 선정했다고 26일 밝혔다.

무위험지표금리는 무위험 투자로부터 기대할 수 있는 이론적 이자율을 의미한다. 미국·영국·유로지역 등 주요국들은 무위험지표금리로 익일물(담보 또는 무담보) 금리를 선정했는데 이는 신용도가 높은 금융회사 중심으로 거래되는 만기가 하루인 초단기금리이므로 무위험에 가까운데다 실거래를 기반해 산출돼 조작 가능성이 없기 때문이다.

주요국은 LIBOR 조작 사태(2012년) 이후 IOSCO(국제증권관리위원회기구) 원칙 및 FSB(금융안정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지표금리 개혁의 일환으로 새로운 무위험지표금리 개발을 진행했다.

이러한 국제적 흐름에 맞춰 우리나라도 국내 금융거래의 신뢰성·투명성 제고를 위해 기존 지표금리의 개선 및 무위험지표금리 개발을 위한 ‘지표금리 개선 추진단’을 지난 2019년 6월에 출범시켰다.

추진단 산하인 ‘대체지표개발 작업반’은 지난해 11월 ‘은행·증권금융차입 콜금리’와 ‘국채·통안증권 RP금리’를 최종후보금리로 선정한 후 심도있는 토론을 진행했다.

이후 26개 금융기관이 참가한 시장참가자그룹(MPG)의 투표 결과 4분의 3(20개사) 이상인 22개사가 선호한 ‘국채·통안증권 RP금리’를 RFR로 최종 선정됐다.

RFR 산출·공시는 현재 RP금리를 산출하고 있는 한국예탁결제원이 담당한다.

한편, 대체지표개발 작업반은 산출방법, 공시범위 등을 정해 오는 3분기 중 산출기관이 RFR을 산출·공시토록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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